[Oh!쎈 초점]3년만에 복귀한 강민경, 잘하면 이번에는 기회다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5.12.03 18: 05

 가수 강민경이 그룹 다비치 활동에 전념하다 다시 한 번 연기로 방향을 틀었다. 물론 배우로서 연기에만 올인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많은 연예인들이 그랬듯, 이번 작품을 통해 가수와 배우로서 두 마리 토끼를 거머쥐겠다는 계획이다. 강민경은 MBC 평일 저녁 일일드라마 '최고의 연인‘을 복귀작으로 선택했는데, 이번에는 정말 의지가 남다르다.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알고 있어서인지 말투에서부터 겸손함이 묻어났다.
강민경은 아직까지 배우로서는 인정받지 못한 케이스다. 남심(男心)을 자극하는 얼굴과 몸매, 귀여운 매력이 돋보였던 탓에 실력이 가려진 면도 없지 않다. 그는 지난 여름 방송된 예능 ‘복면가왕’에서 자신을 옥죄고 있던 편견이라는 올가미를 풀고, 꽁꽁 숨겨졌던 이면을 마음껏 발산했다.
청순한 이미지에 가려져있던 강민경이 가면의 도움을 받아 오롯이 가창력을 뽐냈다. 노래 실력을 충분히 갖췄음에도 겉모습에 가려져 빛을 발하지 못했는데 ‘복면가왕’을 통해 편견을 시원하게 날려버린 것이다. 이번에도 잘만하면 승산이 있는 게임이다.

강민경은 지난 2012년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해운대 연인들’ 출연 당시 부자연스러운 대사 처리와 미흡한 감정전달을 지적받은 바 있다. 정확히 3년이 흘렀다. ‘복면가왕’을 통해 보여준 것처럼 용기를 갖고 도전한다면 주변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배우로서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강민경은 3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사옥에서 열린 ‘최고의 연인’ 제작발표회에서 연기력 우려에 대해 “제가 3년 만에 드라마를 하게 됐는데 (작품을)늦게 고른 것은 아니다. 그동안 저를 믿어주시는 분이 없었다”고 말했다.
‘최고의 연인’은 세 모녀의 연애와 결혼에 얽힌 이야기를 통해 이 시대의 싱글, 이혼, 재혼녀의 고민과 갈등, 가족애를 그린 드라마다. 현 시대는 이혼율과 재혼율이 비례하는데, 서로 다른 삶을 살던 재혼 가족이 만나 갈등을 겪던 끝에 진정한 한 가족을 이루는 과정을 담는다. 강민경은 나보배(하희라 분)의 둘째딸이자 부띠끄 디자인실의 어시스턴트 한아름 역을 맡았다.
그는 이어 “다비치로 활동하면서 차분하고 밝지 않은 느낌이라서 많은 분들이 제 실제 성격을 잘 모르시는 것 같다. 원래 밝은 성격이다. 그래서 이번 캐릭터가 나이도 같고, 특히나 저와 잘 맞았다”고 자신했다. 강민경은 멤버 이해리가 연기에 대한 배려를 많이 해줬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해리)언니가 제게 건강을 잘 챙기라고 했다. 멤버가 이해를 해줘야 드라마 스케줄을 병행할 수 있는데 언니가 그런 부분을 이해를 해줘서 잘 할 수가 있었다. 너무 고마웠다”고 털어놨다.
강민경은 제작발표회 내내 “이번에는 정말 기대해달라”는 말을 강조했다. 고삐를 단단히 쥔듯했다. 3년 만에 드라마로 돌아온 강민경이 배우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purplish@osen.co.kr
[사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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