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종혁이 순진하고 착한 준수아빠 이미지를 벗고 강렬한 악역인 한동민 박사로 변신했다. '파일'은 11년간 감금된 소녀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다룬 스릴러로 기대를 모은다.
3일 서울시 성동구 CGV 왕십리 영화 '파일:4022일의 사육'(이하 파일) 언론배급시사가 끝나고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연출을 맡은 박용집 감독과 배우 이종혁, 강별, 하연주, 김형범이 참석했다.
'파일'에서는 이종혁의 강렬한 악역 변신이 인상적이었다. 이종혁은 "이 영화 시나리오를 받을 당시에 '아빠 어디가'를 촬영하고 있었다"며 "강렬한 악역을 통해서 준수 아빠 이미지를 벗고 싶었다. 배우로서 이종혁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파일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파일'에서 첫 주연을 맡은 강별은 이종혁과 첫 베드신 촬영을 했다. 강별은 "첫 베드신이었지만 촬영 일정에 쫓겨서 정신없이 찍었다"며 "촬영하기전에는 걱정이 많았는데 촬영은 고민없이 한 것 같다"고 베드신을 촬영한 소감을 밝혔다. 이종혁은 "로맨틱한 상황에서 찍는 베드신도 아니었고 촬영 일정이 바빠서 정신이 없었다"며 "하얀 천으로 덮은 상태에서 찍은 베드신이기때문에 땀이 많이나서 힘들었다"고 베드신을 촬영하면서 있었던 에피소드를 밝혔다.
이종혁은 두 여배우와 즐거웠던 촬영 현장 이야기도 공개했다. 이종혁은 "하연주의 머리를 잘라주는 장면이 있었다"며 "하연주가 너무 불쌍한 표정을 잘지어서 극에 정말 잘 몰입했다"고 하연주의 표정연기에 대해 칭찬했다. 이종혁은 "강별과 로맨틱한 장면을 촬영할 때도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신에 적합한 최적의 연기를 했다"며 "키스신을 찍을 때도 '이제 들어간다'고 말한 뒤에 순식간에 끝냈다"고 웃으며 농담을 했다.
'파일'은 촬영한지 1년만에 개봉한 영화이니만큼 박용집 감독의 기쁨도 컸다. 박용집 감독은 "1년만에 개봉하게 돼서 그 자체로 너무 기쁘다"며 "이 영화를 100번 넘게 보면서 열심히 편집했다. 이 영화를 통해 배우들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만 됐으면 좋겠다"고 개봉 소감을 밝혔다.
이종혁의 악역 변신과 강별의 첫 주연작으로 흥미를 끄는 '파일'은 독특한 소재와 배우들의 호연이 빛나는 스릴러로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하다.
'파일:4022일의 사육'은 10대 소녀 실종 사건 발생 11년 후, 흔적도 없이 사라졌던 소녀가 너무도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오는 10일 개봉. /pps2014@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