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승호의 지상파 복귀작인 SBS ‘리멤버’가 오는 9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수목극 판도를 뒤흔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3일 종영된 SBS 수목드라마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에서는 혜진(장희진 분)의 죽음을 둘러싼 모든 비밀이 밝혀졌다. 혜진을 괴물이라 불렀던 지숙(신은경 분)이 사실은 혜진을 살리고 싶어했고, 혜진 역시 지숙을 무척이나 그리워했다는 먹먹한 엔딩으로 시청자들에게 긴 여운을 안겼다.
그리고 오는 9일부터는 ‘리멤버-아들의 전쟁’(이하 ‘리멤버’)이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리멤버’는 억울하게 수감된 아버지의 무죄를 밝혀내기 위해 거대 권력과 맞서 싸우는 천재 변호사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휴먼 멜로 드라마로, 유승호의 군 제대 후 첫 지상파 복귀작이자 첫 주연작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영화 ‘변호인’ 윤현호 작가의 브라운관 데뷔작인 ‘리멤버’는 이미 제작 단계부터 탄탄한 작품성을 인정받아 왔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유승호는 제작발표회에서 “완벽한 대본이라 거기에 맞춰서 연기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박성웅은 “1, 2부 대본을 보고 정말 탄탄해서 바로 하자는 얘기를 했다. 정말 차별화된 대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는 알츠하이머로 인해 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몰린 아버지 서재혁(전광렬 분)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서진우(유승호 분)의 모습이 긴장감 넘치게 펼쳐졌다. 또 과잉기억증후군인 서진우가 이인아(박민영 분)를 만나 기억을 증명하는 장면 역시 세련된 감각으로 연출돼 기대감을 높였다.
신드롬을 일으켰던 MBC ‘그녀는 예뻤다’ 종영 이후 KBS 2TV ‘객주’가 현재 수목극 1위 자리를 지키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최강자는 없는 상황. 과연 후발 주자로 나선 ‘리멤버’가 기대에 걸맞은 결말을 낳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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