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과함께2'에서 김숙과 윤정수 커플을 보는 가장 큰 매력은 소소한 일상 자체가 재밌기 때문이다. 특히 둘이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가장 웃기다. 쇼파 안에서 나온 만원의 소유권을 가지고 싸운다거나 TV 채널을 가지고 다투는 모습을 보면 잘 짜여진 시트콤을 보는 기분이 든다. 소소한 일상에서도 웃음이 넘치는 커플이기에 진짜 결혼도 문제없을 것 같다.
지난 JTBC 예능프로그램 '님과 함께 시즌2 -최고(高)의 사랑'(이하 '님과함께2')에서는 윤정수와 김숙 커플이 윤정수의 소파에서 나온 만원의 소유권을 두고 대립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뿐만아니라 드라마와 축구중계를 두고 팽팽하게 채널 다툼을 벌여 웃음을 자아냈다.
윤정수와 김숙 커플에게 만원은 그냥 만원이 아니었다. 누구나 한 번쯤 집안에서 다른 가족의 돈을 주워본 경험이 있지만 윤정수와 김숙처럼 그 돈의 소유권을 가지고 치열하게 싸우지 않는다. 그러나 윤정수가 실제 파산을 경험했기에 만원에 집착하는 것이 이해가 가능 상황. 윤정수와 김숙은 만원을 가지고 변호사에게까지 전화하면서 한 치의 양보도 없었다. 윤정수는 김숙이 감춰놓은 만 원을 차지하기 위해 온 집안을 뒤졌고, 결국 찾지 못해서 진심으로 억울해 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만원을 가지고 이렇게 오랜 시간 재밌게 놀 수 있는 커플은 정말 보기 드물다.
윤정수와 김숙 커플은 무엇 하나 쉽게 넘어가는 법이 없다. 야식 비용을 결제하는 것을 두고도 서로에게 패를 보여주고 자신은 패를 모르는 바보 화투를 대결을 통해 결정했다. 정감 있게 대화를 나누다가도 돈이 걸린 문제가 되면 진지해지는 모습이 시트콤의 한 장면 같다. 김숙과 윤정수 커플은 양보도 없고 타협도 없지만 살벌한 가운데 서로 은근하게 챙겨주거나 칭찬하는 모습에서 정말 부부같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드라마와 축구 중계를 두고 채널 경쟁을 하는 모습은 공감백배였다. 집안에서 권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채널을 선택하는 사람이다. 그렇기에 둘의 다툼은 채널을 두고 정점으로 치달았다. 김숙은 축구는 하이라이트로 보면 된다는 입장이었고 윤정수는 결과를 알고 보면 재미없다는 입장으로 팽팽하게 대립했다. 둘은 서로 리모콘을 뺏고 빼앗기며 계속 채널을 돌리면서 입씨름을 벌였다. 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었지만 능청스럽게 대화를 나누는 김숙과 윤정수의 모습은 공감과 재미를 동시에 줬다.
윤정수와 김숙 커플은 시청률 7%가 넘으면 진짜 결혼을 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지난 3일 방송된 ‘님과함께2’ 시청률은 3.257%(닐슨코리아, 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로 지난달 26일 방송분 시청률인 2.055% 보다 1%넘게 오르면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시청자들도 윤정수와 김숙의 결혼을 바라는 분위기가 형성된 상황에서 시청률 7%가 꿈이 아닌 상황이다. 둘이 정말 결혼하는 상황이 나올지 앞으로 방송이 더욱 기대된다.
'님과함께2'는 스타들의 가상결혼 생활을 그린 프로그램으로 현재 김숙-윤정수 커플과 기욤-송민서 커플이 출연 중이다. 다음주부터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pps2014@osen.co.kr
[사진] '님과함께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