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군단’ 환장의 짝꿍 이경규·이휘재, MBN 예능 구할까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12.05 06: 40

서로 못 잡아먹어 안달인 ‘환장의 짝꿍’ 이경규와 이휘재가 MBN 새 예능프로그램에서 다시 만난다. 일단 재밌는 조합인 두 사람의 차진 호흡이 MBN 예능프로그램에 활기를 불어넣을까.
5일 오후 9시 40분에 첫 방송되는 ‘도시 탈출 외인구단’은 일상에 지친 중년 남성 6명이 도시를 탈출해 새로운 즐거움을 찾아 떠나는 힐링 로드 버라이어티 콘셉트다. 
이경규와 이휘재는 20년 넘게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개그맨 선후배 관계. 서로 티격태격하면서 만들어가는 재미가 상당하다. 이는 이미 SBS 토크쇼 ‘힐링캠프’와 ‘도시 탈출 외인구단’ 제작발표회에서도 공개된 바 있다. 

이휘재는 제작발표회 사진 촬영 당시 자신을 가리며 방해한 이경규에 대해 "형님이 오늘 본인 양복이 아닌 것처럼 큰 걸 입고 나오셨는데 깜짝 놀랐다. 사진 기술이 많이 발달했으니 옷을 좀 줄여주셨으면 좋겠다"라고 그에게 굴욕을 줬다.
뿐만 아니라 과거 FD로 일할 시절 이경규와의 질긴 인연에 대해서도 폭로했다. 그는 "제가 92년도에 1년 정도를 FD로서 이경규 형을 수발한 적이 있다. 저랑 김한석이 같이 했는데 그 때 워낙 저희한테 몹쓸 짓을 많이 해서 지금 아무리 뭐라고 해도 하자고 하면 따라와주신다"라며 "이 분에 대해서 모르는 게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이경규가 맡고 있는 역할에 대해 언급하며 "신인 때 이경규 선배님께서 '몸으로 웃기려고 하지마', '그런 거 하지마' 했지만 단언컨대 몸개그로 이경규의 제2의 전성기를 보여드리겠다"라며 "경규 형이 영화할 때 쿵푸 유단자라고 해서 잘 할 줄 알았는데 이번에 느꼈다. 이 형은 뭔가 문제가 있다"라고 끊임없이 공격했다. 
이에 이경규는 평소 방송에서 보여줬던 '버럭'하는 모습과 달리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그는 "'아빠를 부탁해'에서는 딸 눈치, '나를 돌아봐'에서는 조영남 선배님 눈치를 봤는데 여기에는 이휘재가 있다. 이게 가장 두렵다. 계속 해코지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여행을 가면 6명 정도 있으면 '저 사람이 왜 오지' 하는 사람이 있다. 제 입장에서는 이휘재다. 참 부담스럽다"라고 공격을 가해 여전한 '카리스마'를 뽐내기도 했다. 
두 사람의 톰과 제리 조합이 상당히 큰 웃음을 안길 것으로 기대가 되는 것. 이뿐만 아니라 김태원과 김광규, 장동민, 윤민수 등이 만드는 재미 역시 빼놓을 수 없다.
MBN은 아무래도 중장년층이 주된 시청자다. 예능 역시 스타들의 뒷 이야기를 들려주는 토크쇼 외에는 활발하게 방영되지는 못하고 있다. 이 가운데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자 이경규, 이휘재, 장동민 등 굵직한 예능인들을 내세우는 새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출격한다. 이 프로그램이 중장년층 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까지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 jmpy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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