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국민 예능 ‘무한도전’이다. 예상대로 엑스포 티켓 예매 전쟁이 살벌하게 펼쳐지고 있다.
MBC ‘무한도전’은 4일 정오부터 10주년 기념 행사인 엑스포 사전 예약제를 시행하고 있다. 지마켓을 통해 예매가 진행되고 있는 엑스포 티켓은 판매가 시작되자마자 네티즌의 방문 폭주로 접속이 원활하지 않고 있다.
티켓을 구매하기 위해 사람들이 많이 몰리면서 벌어지는 일. 그럼에도 티켓을 예매했다는 ‘금손’ 네티즌의 후기가 공개되기도 했다.
그동안 ‘무한도전’은 매년 달력을 판매할 때마다 해당 사이트가 폭주하는 사례가 빈번했다. 이번 엑스포 관람 티켓 역시 이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무한도전’은 오는 19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 2A홀에서 엑스포를 개최한다. 엑스포는 ‘무한도전’ 특집이었던 특별 기획전에서 하하와 광희가 기획한 특집이다.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10주년 방송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여 MBC 차원에서 진행되게 됐다. 10주년을 기념하는 동시에 시청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자는 취지로 추진된다. 엑스포의 구성에 있어서 세밀하게 신경 쓴 부분이 역력하다. ‘무한도전’다운 치밀한 준비다.
이번에 사전 예약을 하는 이유는 워낙 인기 프로그램인 까닭에 사람이 몰려 관람이 원활하지 않을 것을 대비한 계책이다. 이 프로그램 팬들의 응집력과 추진력은 지난 10주년간 증명됐던 바 있다.
수익금은 전액 기부된다. 그동안 달력 판매 수익금을 모두 기부해왔던 이 프로그램은 이번에도 수익금을 기부하며 의미 있는 행보를 이어간다. 관람료는 1,000원이며, 비용을 제외한 관람료 수익금은 전액 기부한다. 수많은 관객이 모일 경우 큰 수익이 되겠지만 모두 좋은 일에 쓴다는 것. 관람객에게 1,000원이라는 돈도 그리 부담스럽지 않아 보인다. 10주년 동안 사랑을 한 시청자들을 위한 엑스포라는 취지에 걸맞는 금액이기도 하다.
엑스포는 '무한도전'의 시초인 무모한 도전 시절부터 현재의 ‘무한도전’까지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되는데, '무한도전'이 했던 ‘전철 대 인간의 달리기 시합’, ‘조정’, ‘명수는 12살’, 그리고 ‘쉼표’ 등 다양한 체험 시설이 마련될 예정이다.
또한 2015년 '무한도전'을 다시 한 번 되돌아 볼 수 있는 사진전도 동시에 진행함으로써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 팬들이라면 엑스포에서 만날 특집들이 상당히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프로그램의 무모한 정신의 상징인 전철과 인간의 달리기 경쟁, 감동을 선사한 조정, 재밌는 구성의 표본이었던 명수는 12살이 시청자들을 만난다. / jmpyo@osen.co.kr
[사진]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