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강호동이 여운혁 CP와 손을 잡고 JTBC 신규 에능을 론칭한다. 바로 '아는 형님'이 그 주인공이다. 강호동과 함께 하는 이는 서장훈, 김영철, 이수근, 김희철, 민경훈, 황치열, 김세황으로 강호동은 알아주는 '예능대세'와의 만남에 대한 기대감을 피력했다.
4일 오후 서울 중구 무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JTBC 신규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 제작발표회에는 여운혁 CP를 비롯해 강호동, 서장훈, 김영철, 이수근, 김희철, 민경훈, 황치열 김세황이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와 각오를 전했다.
강호동의 첫 JTBC 예능인 '아는 형님'은 인생을 살다보면 마주치게 되는 사소하지만 궁금해 견딜 수 없는 시청자들의 질문에 출연진이 다양한 방법으로 정답을 찾는 프로그램이다. 여운혁 CP는 "강호동의 장점은 성실함이다. 카메라 앞에 서면 시키는 건 다한다"고 강호동 섭외에 주력했던 이유를 밝혔다.
강호동 역시 첫 종편 프로그램에 대한 떨림과 기대감을 전하는 한편 시청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그는 "평상시 절친했던 동료들과 새로 알게 된 멤버들, 이른바 '예능 대세'들과 함께 해서 기대가 된다"며 "여운혁 CP와는 오래된 시간 만큼 서로 신뢰를 가지고 있다. 새 프로그램은 제작진과 멤버들과의 소통과 믿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첫 방송이 정말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또 강호동은 JTBC 예능 출연을 선택한 것에 대해 "방송인으로서 환경이 어떻게 됐든 간에 저로서는 오로지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행복, 희망을 드리고 위안이 되어드릴까 하는 고민만 한다"며 "그것이 제가 해야 할 역할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호동은 "그렇지만 처음이라는 것은 떨리고 설레고 부담감이 생기기 마련이다. 예능 대세들이 대거 포진이 돼서 그런지, 아는 형님처럼 어깨 싸움도 하고 그런다. 촬영 현장 느낌이 좋았다. 편안하게 촬영에 임했고 파이팅이 넘쳤다. 그런 부분들이 시청자들에게 전달이 잘 되면 기쁨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설렌다"고 밝혔다.
그 중에서도 강호동은 20년 전부터 절친이었던 서장훈의 예능감을 칭찬했다. 그는 "주변에서 잘한다는 얘기도 들리고, 현장에서 같이 참여를 해보니까 정말 잘하더라. 장훈이가 왜 잘할까 집에서 복기도 해봤다"며 "농구를 한 영향인 것 같다. 개인적인 기량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타이밍을 못 맞춘다면 팀 부위기를 해칠 수 있는데 장훈이는 언제 슛을 하고, 어시스트를 해야 하는지 타이밍을 기막히게 알고 그런 시야가 놀라울 따름이다"라고 극찬을 전했다.
'아는 형님'은 강호동의 은사이자 선배 개그맨인 이경규가 출연하는 MBN 예능 '도시탈출 외인구단'과 동시간대 경쟁을 펼치게 된다. 이와 관련된 질문이 나오자 강호동은 "우리가 예상했던 질문이 다 나온다"라고 다소 난감한 듯 웃음 짓더니 곧 "우리 동료들끼리 '이경규 선배는 우리의 미래다'라는 얘기를 진심 담아 많이 한다. 참 많은 귀감이 되고 저도 닮고 싶은 선배님이라 대박이 나셨으면 좋겠다"고 전하기도 했다.
강호동과 함께 첫 촬영에 임했던 가수 황치열은 강호동에 대해 "처음엔 무섭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첫 만남에서 이름을 불러주시면서 살갑게 대해주셨다. 그래서 긴장이 풀렸다"라고 고마움을 드러냈으며, 오랜 시간 강호동과 KBS '1박2일'에 출연했던 이수근은 "강호동 선배님과 함께 할 때가 가장 편하다. 선배님 눈빛만 봐도 뭘 얘기하려는지 잘 보인다"며 강호동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강호동은 "저는 지금까지 길을 알고 나선 것이 없었다. 하다보면 길이 보인다. 거기서 재미를 발견한다"며 "몸사리지 않고 부딪혀서 어떤 식으로든 재미를 마련하려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아는 형님'은 오는 5일 오후 9시 4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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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