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시청자 투표로 연기대상의 대상을 결정 지을 지, 아니면 기존의 방식대로 내부 결정을 지을 지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다. 현재 지성과 황정음이 유력한 대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MBC가 이번에도 시청자들에게 폭탄을 떠넘길지 궁금해진다.
MBC는 지난 해인 2014 연기대상에서 시청자 투표로 대상을 결정 지었다. 이로 인해 시청자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았던 '왔다 장보리'의 연민정 역 이유리가 대상을 품에 안았다. 이는 29년 연기대상 역사상 처음으로 100% 시청자 투표를 반영한 결과로, 당시 이유리는 투표 참여자 절반 이상의 지지를 받아 엄청났던 연민정 파워를 새삼 실감할 수 있게 했다.
사실 한 해의 농사를 마무리 지으며 배우들과 제작진의 공로를 치하하기 위해 마련되는 지상파 3사의 시상식, 그것도 대상 수상자는 대중들의 큰 관심이 쏠리기 마련이다. 자신들이 지지했던 배우나 예능인이 수상을 하길 바라는 팬심으로 인해 의도치 않게 논란이 일기도 하는데, 이 같은 시청자 투표는 공정성을 유지해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에 올해 역시 시청자 투표에 대한 기대감이 쏠리고 있는 상황. 현재 2015 MBC 연기대상의 유력한 대상 후보로는 '킬미힐미'의 지성, '킬미힐미'와 '그녀는 예뻤다'의 황정음, '내 딸 금사월'의 전인화가 거론되고 있다. 아무래도 세 사람 모두 탁월한 연기력과 안정적인 시청률, 큰 화제를 모았던 만큼 그 누가 대상을 받아도 고개를 끄덕일만한 하다.
그렇기에 MBC는 대상 수상을 놓고 행복한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는 상황. 이런 가운데 MBC의 한 관계자는 4일 오후 OSEN에 "현재 연기대상 선정 방식을 두고 논의 중"이라며 "최종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 시청자 투표 등 최선의 방식이 무엇인지 논의 중인 상태"라고 말했다. 아직 확정이 된 것은 아니지만 만약 시청자들에게 또 다시 투표 권한이 넘어간다면 더더욱 앞을 내다보기 힘든 접전이 예상된다.
지성과 황정음은 올 한해 각각 '킬미힐미'와 '그녀는 예뻤다'에서 놀라운 연기력을 보여주며 신드롭급의 인기를 얻었기에 시청자들의 입장에서도 선뜻 한 사람을 선택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나 두 사람은 지난 해 KBS 2TV '비밀'을 통해 나란히 KBS 연기대상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을 만큼 우열을 가리기 힘든 연기력과 매력을 가지고 있어 더더욱 그 결과를 예상하기 힘들다. 과연 MBC와 시청자들의 선택은 어느 방향으로 흘러가게 될지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parkjy@osen.co.kr
[사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