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이용석 PD가 시즌2 제작과 관련해 "계획한 것은 없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SBS 수목드라마 '마을-아치아라의 비밀'(극본 도현정, 연출 이용석, 이하 '마을')은 평화롭던 마을 아치아라에 암매장된 시체를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로, 매 회 충격 반전과 현실에 일침을 가하는 메시지, 흡인력 높은 연출, 구멍 하나 없이 완벽했던 배우들의 연기력 등으로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극찬을 얻었다.
특히 지난 3일 방송된 마지막회에서는 자신들의 부와 권력을 지키며 더 높은 자리에 오르기 위해서라면 살인도 망설이지 않는 악인들이 처벌 받지 않는 모습이 그려져 씁쓸한 여운을 남겼다. 이에 시청자들은 이것이 시즌2를 염두에 둔 장치가 아니냐고 추측을 하기도 했다. 또한 '마을'의 애청자들은 근래 보기 드문 명품 드라마를 계속 보고 싶다는 바람으로 '마을' 시즌2를 강력하게 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마을'의 연출자인 이용석 PD는 4일 오후 OSEN에 "분량 때문에 담아내지 못한 이야기가 있긴 했다"고 말하면서도 "그렇다고 시즌2를 염두에 두고 촬영을 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PD는 "물론 작가 선생님이 쓰시겠다는 의지가 있고, 배우들의 케미가 워낙 좋아서 기회가 된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지만, 아직까지는 계산을 해둔 건 없다"며 "사실 우리끼리는 농담으로 우재(육성재 분)와 한경사(김민재 분)가 연쇄살인범을 잡는 팀을 꾸리는 내용으로 시트콤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떻냐는 얘기를 한 적은 있다"고 전하며 웃음 지었다.
또한 이 PD는 "문근영 씨에게도 나중에 코미디 물을 하겠다는 말을 했더니 같이 하자고 지나가는 말로 하기도 했다. 그 정도로 팀워크가 정말 좋았다"며 "스릴러 장르는 기회가 되면 또 해보고 싶다. 이런 스릴러물은 스태프들이의 공이 잘 보이는 장르라서 더 좋았던 것 같다"고 덧붙여 향후 행보를 기대케 만들었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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