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만 영화의 팬서비스는 화끈하고 달달했다.
이병헌, 조승우, 백윤식, 우장훈 감독은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신천동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7층 로비에서 열린 영화 '내부자들'(우민호 감독)의 흥행 쇼케이스 오픈 토크에서 영화를 본 팬들에게 특급 팬서비스를 선사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600여 명의 관객들이 모여 흥행의 주인공들을 반겼다. 이병헌, 조승우, 백윤식, 우민호 감독은 레드 카펫을 통해 무대에 등장했고 미리 기다린 팬들에게 사인과 악수를 해주며 친절한 팬서비스를 선보였다.
특히 배우들의 명대사를 직접 모사한 세 명의 팬과 VIP 시사회 포함, 15번이나 영화를 본 특별한 팬에게는 기분 좋은 시간이 주어졌다. 조승우와 이병헌은 팬의 요청에 따라 팬의 양 옆에서 극 중 등장하는 노래인 '봄비'를 불러 환호를 얻었다.
오픈 토크 시간, 조승우와 이병헌은 영화의 흥행을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조승우는 "이렇게까지 흥행할 줄 몰랐다. 사실. '타짜'이후로 9년 만에 처음 흥행작이다. 그래서 그 감이 다 떨어졌는지, 이게 작품성을 떠나 이렇게 자될 줄 몰랐다"고 감탄했다.
이어 이병헌은 "영화를 작업하면 객관성을 잃어버려서 감이 떨어져서 새롭게 보이지 않는다. 그런 측면이 작용한 것 같다. 이게 흥행이 될까 부정적인 느낌이 있었다"고 의외의 생각을 밝혔다.
반면, 백윤식은 "잘 될 줄 알았다"며 오히려 자신의 예상보다는 조금 부족한 것 같다고 말하며 좌중을 폭소케하기도 했다.
비하인드 스토리도 등장했다. 백윤식은 촬영을 하기 전 걱정된 장면을 묻는 질문에 대해 "있었다"며 "파티 장면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영화를 본 팬들은 공감의 웃음을 터뜨렸고 백윤식은 "이렇게 반응이 있는 거 보니까 보셨군요. 그 장면을 우민호 감독이랑 3일, 3박4일 철야 촬영을 하는데, 조금 그렇고 그랬다"고 회상해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들과 감독은 관객들에게 연신, 감사의 인사를 하느라 바빴다. 이병헌은 마지막 인사를 하며 "영화 상영 중 이런 큰 행사를 치르는 건 예외적이다. 그만큼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는 증거라 너무 행복하고, 이런 행사가 자주 있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진심을 전했다.
한편 '내부자들'은 윤태호 작가의 미완결 웹툰을 기반으로 대한민국 사회를 움직이는 내부자들의 의리와 배신을 담은 범죄드라마다. 개봉 14일 째인 지난 2일 4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병헌은 극 중 정치 깡패 안상구 역을 맡았으며, 조승우는 그와 손을 잡고 정·재계 인사들의 비리를 파헤치는 검사 우장훈 역을 맡았다. 또 백윤식은 극 중 글로 권력을 만드는 조국일보의 논설주간 이강희 역을 맡았다. /eujenej@osen.co.kr
[사진] 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