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숭 0%를 선보이며 정글의 웃음을 담당했던 왕지혜. 사모아섬 편이 끝나며 자연스럽게 하차하게 됐다. 왕지혜는 마지막 소감에서 의외의 눈물을 보여주며 웃음 속에 숨어 있던 고민을 엿보게 하기도 했다. 도도했던 그녀가 한층 가까워진 시간들이었다.
SBS '정글의법칙-사모아‘편에서는 병만족이 보물찾기를 하는 내용이 그려졌다. 그전 시리즈와 달리 사모아섬 곳곳에 제작진이 미리 숨겨놓은 보물상자가 있었고, 병만족은 정글 생활을 하며 보물을 찾는 미션도 함께 수행했다.
이번 정글탐험은 ‘역대급’이라는 수식어가 당연할 정도로 힘든 여정이었다. 특히 갑자기 내린 폭우가 가뜩이나 힘든 정글 생활에 큰 장애물이 됐다. 병만족은 폭우로 숙소를 잃었고, 비가 하루 넘게 이어지자 생활에도 큰 불편을 겪었다.
그 와중에도 왕지혜는 웃음을 잃지 않았다. 낯선 음식도 항상 먼저 시도했고, 특히 ‘머리 덕후’로 모든 어류의 머리는 왕지혜 차지였다. 또한 사냥에서도 늘 농담과 웃긴 제스처로 동료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김병만은 불평 하나 없는 지혜에게 “철든 여동생 같다. 아직 에너지가 더 남은 것 같으니 정글에 더 있으라”고 말했고, 제작진 역시 역대 출연 여배우 중 인성이 가장 좋다고 칭찬했다.
남자들도 견디기 힘들다는 정글. 시간이 지날수록 남자 출연진들의 얼굴에게 지친 기색이 역력했지만, 왕지혜는 끝까지 생기를 잃지 않았다. 하지만 왕지혜는 마지막 소감에서 “그동안 사는 게 너무 재미없었다. 그런데 정글 생활을 하고 나니 서울에서의 내 삶이 얼마나 감사한 삶이었는지 알게 됐다. 다시 돌아가면 하고 싶은 일이 있을 것 같다”고 눈물을 내비치기도 했다.
내숭 제로의 개그감으로 사모아섬에 있는 내내 동료들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즐겁게 만들어준 왕지혜. 시청자들이 그녀를 더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시간들이었다. 그녀에게도 이번 기회가 배우로서 더 발전할 수 있는 시간이 됐길 기대해 본다. / bonbon@osen.co.kr
[사진] ‘정글의 법칙’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