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현은 역시 먹방계의 레전드였다. 음식 관련 프로그램들이 많이 생기면서 먹방계의 스타들도 많이 나타났지만, 원조는 원조였다. 김준현은 ‘백종원의 3대천왕’에서 다시한번 ‘기술’을 선보였다.
SBS ‘백종원의 3대천왕’은 전국 3대 맛집 고수들이 출연해 대결을 펼치는 쿡방 프로그램이다. 고수들이 스튜디오에 나오기 전 백종원은 전국의 맛집을 직접 찾아가 맛을 보고, 맛과 재료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한다. 4일 방송에는 국민 음식 ‘짜장면’이 주제로 선정됐다.
이날 유니짜장, 물짜장, 옛날짜장으로 유명한 맛집 고수들이 나와 대결을 펼쳤다. 스튜디오는 짜장면 냄새로 진동했고, 방청객들은 연신 침을 삼켰다. 이날도 어김없이 김준현이 먼저 시식을 했다. 그는 면을 집어 끌어올린 뒤 집은 면이 나머지 면들과 분리가 되자, 진공청소기처럼 흡입하기 시작했다. 그 모습에 명인들도, 방청객들도 입을 다물지 못했다.
김준현은 “면은 씹는 음식이 아니다”고 말하며 또다시 흡입했고, 명인들은 그의 젓가락질을 따라하며 희귀한 장면을 보듯 넋을 잃고 바라봤다. 먹방계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는 순간이었다.
매회 고수들의 음식을 시식하며 ‘먹방이란 이런 것이다’ ‘이게 먹방이지’를 몸소 보여주고 있는 김준현. ‘백종원의 3대천왕’의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임이 틀림없다. / bonbon@osne.co.kr
[사진] ‘백종원의 3대천왕’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