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밴드3' 아시안체어샷은 확실히 막강한 우승후보다. 코치진의 감탄을 이끌어내고, 최고점수를 받을 정도로 시청자도 함께 매혹되기 충분했다.
지난 4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밴드 서바이벌 '톱밴드3'에서는 준결승이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실시간 문자투표와 심사위원의 점수를 더해서 점수가 높은 두 팀이 다음 주 결승에 진출하게 된다. 이날 준결승전에서는 아시안체어샷과 와러써커스가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번 준결승에서 유독 눈에 띈 팀은 아시안체어샷이었다. 자작곡을 들고 나온 이 팀은 압도적인 무대로 관객과 코치, 시청자들을 동시에 매혹시켰다. 독특한 분위기의 매혹적인 자작곡 '사랑이 모여서'는 관객들에게도, 코치진에게도 가장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아시안체어샷의 무대가 끝난 후 윤일상은 "토요일밤에 대한 해석을 어떻게 보면 외로움과 색다른 시선을 가지고 본 것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시종일관 숨을 제대로 쉴 수 없을 정도로 감동적인 무대였다. 정말 대단했던 무대였고, 이런 밴드가 '톱밴드3'에 존재한다는 자체가 너무 행복하다. 점수를 주는 것을 떠나서 너무나 좋은 음악이다. 3일 만에 만든 것이 맞나? 나도 작곡가지만 이렇게 훌륭한 곡을 만들 수 있을지 의문이다. 잘들었다"라고 극찬하며 97점을 줬다.
신대철 역시 감탄을 거듭했다. 무대의 매혹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듯 했다. 그는 이날 최고점인 99점을 주면서 "일단은 클래스가 좀 다르다. 그렇게밖에 말을 못하겠다. 내가 이런 점수를 준다고 욕을 해도 좋다"라고 평가했다.
장미연관 역시 감탄했다. 이들은 "정말 정말 대단한 사운드를 몸으로 느꼈다. 사막 한 가운데 있는 야수가 표효하는 듯은 느낌을 느꼈다. 정말 최고였다"라고 아시안체어샷의 공연에 대한 소감을 밝히며 94점 매겼다. 결국 코치 점수에서 290점으로 가장 앞서게 됐다.
아시안체어샷은 시청자들에게도 폭발적인 지지를 얻었는데, 총점 527점으로 압도적인 차이로 결승행을 확정지은 것. 코치도, 대중도 이들에 대한 열광과 응원이 컸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아시안체어샷의 음악은 그들의 색깔이 진하게 묻어난다는 것이 장점. '톱밴드3;의 모든 참가자들이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지고 있지만, 특히 아시안체어샷은 무대를 압도할 정도의 에너지와 카리스마도 있고, 그만큼 매력도 크다. 와러써커스의 경우 '제2의 장미여관'이라 불리고 있는데, 이는 그만큼 장미여관과 비슷한 노선을 걷고 있기에 개성 면에서는 아시안체어샷이 앞설 것으로 보인다. 이제 남은 한 무대는 우승자를 가리기 위한 결승전 뿐. 내내 폭발적인 에너지를 발휘해온 아시안체어샷이 '톱밴드3'의 우승팀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톱밴드3'는 1억 원의 상금을 놓고 펼치는 국내 최초 밴드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이번 시즌은 신대철, 윤일상, 장미여관 등 지난 시즌과는 차별화 된 코치 라인업으로 시청자들에게 좀 더 친숙한 밴드 서바이벌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seon@osen.co.kr
[사진]KBS 2TV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