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주’ 측이 배우들의 남다른 대본 사랑에 대해 언급했다.
KBS 특별기획드라마 ‘장사의 神-객주 2015’(극본 정성희, 이한호/연출 김종선/제작 SM C&C)의 장혁-유오성-김민정-한채아-이덕화-박상면-정태우-이달형 등 배우들이 현장에서 대본을 손에서 놓지 않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고 있다.
‘무아지경’으로 대본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 대사를 암기하는 등 대본 연습에 열의를 불태우고 있는 것. 특히 배우들은 각자의 취향이나 버릇에서 비롯된 각양각색의 대본 암기 스타일을 드러내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장혁은 가장 대사 분량이 많은 만큼 언제 어디서나 펼쳐보기 쉽도록 직접 프린트한 대본을 이용, 어떤 상황에서도 대본에 몰입하는 ‘투혼파’. 잠깐이라도 틈이 나면 자신의 대사가 있는 부분마다 볼펜으로 밑줄을 긋는 가하면 빽빽하게 대사에 대한 포인트를 적어 놓는 등 모범생처럼 대본을 열독하고 있는 터. 심지어 장혁은 포승줄에 묶여 바닥에 누워있는 불편한 상태에서도 아랑곳하지 않고 대본을 연구하는 모습으로 열정을 드러냈다.
유오성은 촬영 준비로 현장이 분주한 상황에서도 홀로 자리를 잡고 앉아 집중해서 대본을 탐독하는 ‘독학파’다. 유오성은 장비들을 이동시키는 시끄러운 소음 속에서도 대본에 오롯이 시선을 고정시키고 있어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김민정은 대본에서 토씨하나 틀리지 않고 암기하기로 정평이 나 있는 상태. 한 글자라도 놓칠세라 대본을 치밀하게 분석한 후 바로 소리 내어 암기로 이어가는 ‘분석파’의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 한채아는 호흡을 맞추는 상대 배우의 대사까지 주의 깊게 체크하는 등 ‘열성파’ 중 하나. 장혁, 이덕화 등 상대 배우가 대사를 건네는 도중에도 대본을 읽어보며 남다른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덕화는 관록의 배우답게 자신이 등장하는 대사 부분마다 빨간 색연필로 크게 동그라미 표시를 해 놓고 침착하게 열독을 거듭하는 ‘학자파’. 박상면과 정태우, 이달형은 항상 상대배우와 함께 대본을 연구, 코믹 호흡까지 완벽하게 구사하는 ‘합작파’의 모습으로 현장을 달구고 있다.
제작사 측은 “‘장사의 神-객주 2015’배우들은 대본을 읽고 또 읽으며 최선을 다해 촬영,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라며 “선후배 할 것 없이 현장에서 대본에 흠뻑 빠져 올인하고 있는 배우들의 각별한 열정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장사의 神-객주 2015’은 21회분에서는 장혁이 눈앞의 이익보다 정의를 선택, 이덕화에게 목숨을 걸고 정면승부에 도전하며 안방극장을 들썩이게 했다. ‘장사의 神-객주 2015’ 22회 분은 오는 9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SM C&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