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 무응찰' 손아섭-황재균, 냉정한 MLB 평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12.05 09: 19

2연속 무응찰, 굴욕의 포스팅 실패였다. 
롯데 외야수 손아섭(27)에 이어 황재균(28)마저 포스팅이 실패로 돌아갔다. KBO는 5일 오전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포스팅 결과, 응찰액을 제시한 구단이 없음을 통보받고 이를 롯데 구단에 전달했다. 지난 1일 30개 구단에 포스팅을 요청했지만 어느 구단도 그에게 입찰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롯데는 지난달 24일에도 손아섭의 포스팅이 무응찰로 끝난 바 있다. 손아섭에 이어 황재균까지 2명의 주축 선수가 야심차게 메이저리그에 도전했지만 무응찰이라는 굴욕적인 결과를 안았다. 30개 구단 중 어느 팀도 포스팅 가치를 느끼지 못했다는 것은 충격이라 할 만하다. 

메이저리그는 류현진(LA 다저스)에 이어 올 시즌 강정호(피츠버그)가 성공을 거두며 KBO리그에 대한 관심도가 매우 높아졌다. '홈런왕' 박병호가 미네소타 트윈스로부터 1285만 달러 최고 입찰액을 받고 5년간 최대 총액 1800만 달러에 계약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에 대한 평가는 냉정했다. 
손아섭과 황재균 모두 국내에서는 빼어난 성적을 올렸지만 강정호나 박병호처럼 압도적인 숫자가 아니었다. 강정호는 2014년 유격수로 40홈런을 폭발하며 리그를 지배했고, 박병호는 최근 2년 연속 50홈런 이상 쏘아 올리며 무시무시한 파워를 자랑했다. 숫자만으로도 크게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냉정하게 손아섭과 황재균은 그 정도 수준까지는 되지 않았다. 손아섭은 3000타석 이상 소화한 현역 선수 중에서는 타율 1위(.323)를 유지하고 있지만 아직 한 번도 시즌 1위를 한 적이 없다. 20홈런 이상 장타나 40도루 이상 주력을 갖춘 것도 아니라 메이저리그 외야수로서 핸디캡이 있었다. 
황재균의 경우 펀치력을 갖춘 내야수로 메이저리그에서도 관심을 가질 법 했지만 현실은 냉정했다. 냉정하게 보면 30홈런 이상 터뜨리지 못했고, 리그를 지배한 적이 없었다. 프리미어12에서 베스트 3루수로 선정돼 존재감을 부각시켰지만, 결정을 좌우할 만한 수준은 되지 못했다. 냉정한 현실이었다. 
강정호의 성공으로 메이저리그의 시선이 많아진 것은 분명하지만 그들의 시장 평가는 철저했다. 2002년 진필중 이후 13년 만에 2명이나 등장한 무응찰 사례는 섣부른 메이저리그 포스팅이 어떤 결과를 낳는지를 잘 보여줬다. 손아섭은 2년 후, 황재균은 1년 후 완전 FA 자격을 얻는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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