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의 당당했던 결혼 발표와 달리 일라이는 기습적으로 결혼 사실을 고백했다. 소속사에서는 일단 상황을 수습하는 중. 그는 왜 깜짝 고백을 택했을까.
보이그룹 유키스 멤버 일라이가 지난해 6월 결혼한 사실을 밝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모습이다. 소속사를 통해 공식발표가 아닌 개인의 SNS를 통해 상황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일라이는 5일 오전 SNS에 맞잡은 두 손을 담은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결혼과 출산 소식을 전했다. 일라이는 "내 손가락의 반지를 보고 여자친구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문을 연 후, "우리는 5년간 함께했고, 지난해 6월 5일 혼인신고를 했다. 곧 태어날 아기와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내 아내는 임신 3개월이고, 내년 여름에 아빠가 된다. 아직 결혼식을 하지 않았는데, 빠른 시일 내에 결혼식을 할 것"이라며, "놀랄 수 있다는 것을 알지만, 모두 알아야한다고 생각했다. 배신감을 느꼈다면 사과드리고 싶고, 더이상 유키스를 응원하지 않아도 이해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앞서 지난달 결혼한 유키스 출신 동호의 결혼 발표와는 매우 대조적인 행보였다. 일단 동호의 경우 아이돌 생활을 중단하고, 연예계에서 휴식 중이기 때문에 결혼 발표에 거리낌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일라이는 다르다. 유키스의 국내 활동이 뜸한 상황이지만 그는 여전히 유키스 소속이고 아이돌이다. 결혼이나 연애에 대해서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일라이 본인은 결혼과 출산에 대해 솔직하게 고백하고 싶었던 마음에 소속사를 통해서가 아닌 자신이 직접, 기습적으로 SNS를 통해서 팬들에게 사실을 알린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소속사 NH미디어 측에서는 일라이의 글이 게재된 후,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일라이의 결혼 발표를 몰랐을 가능성도 있다. 결국 팬들에게, 대중에게 솔직하게 자신의 삶에 대해 터놓고 싶었던 일라이가 택한 방법이 SNS를 이용한 기습 발표였던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일라이는 지난 2008년 유키스의 첫 번째 음반 'New Generation'으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seon@osen.co.kr
[사진] 일라이 SNS,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