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년에 저 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유재석이 있는 한은 못 간다고 전해라.” ‘백세 인생’을 부른 가수 이애란이 ‘무한도전’에 맞게 개사해서 부른 이 가사가 안방극장을 왠지 모르게 뭉클하게 만들었다.
5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은 불만 제로 특집으로 멤버들이 촬영장에서 환영과 칭찬을 받고 싶다고 불만을 토로한 것에 대해 제작진이 부담을 가지게 과한 환대를 하는 특집이 펼쳐졌다.
제작진은 멤버들이 부담스럽도록 축제와 훈훈한 칭찬, 격한 환영을 했다. 특히 방송 말미에 ‘전해라’라는 유행어의 주인공인 이애란이 ‘백세 인생’을 ‘무한도전’에 맞게 부르며 축제의 장이 됐다. 제작진은 이애란의 노래를 ‘무한도전’의 현재 상황에 맞게 바꿨는데 “9주년에 저 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좋은 멤버 찾을테니 재촉말라 전해라”라는 문장과 “10주년에 저 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유재석이 있는 한은 못 간다고 전해라”라는 문장이 인상적이었다.
제작진은 좋은 멤버라는 부분에 올해 새롭게 합류해 일부 시청자들로부터 부진하다는 오해를 받고 있는 광희의 화면을 비췄다. 이어 온갖 위기에도 유재석이 있는 한 방송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는 ‘무한도전’의 강력한 원동력을 드러내기도 했다. 주축 멤버들의 하차에도 유재석이 버티고 있고, 멤버들이 똘똘 뭉쳐 웃음과 재미를 선사하기 위해 노력하며, 제작진 역시 늘 재기발랄한 구성을 고민한다면 10주년을 넘어 20주년, 30주년까지 갈 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었기 때문.
덕분에 “10주년에 저 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유재석이 있는 한은 못 간다고 전해라”라는 이애란의 구성진 노래는 ‘무한도전’의 힘을 느끼게 하는 순간이자, 고단한 방송을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어 골수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했다. / jmpyo@osen.co.kr
[사진]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