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남자들이 이번엔 자연으로 떠났다. 일에 치여 스트레스만 늘어가는 현재의 삶에서 잠시 벗어나 '힐링'을 받겠다는 의지. 일에 치인 여섯 남자들이 모여 강화도의 자연을 즐기며 힐링을 즐기고, 남자들만의 우정도 다졌다. 보는 것만으로 대리만족이 될 조짐이다.
5일 오후 첫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MBN 새 예능프로그램 '도시탈출 외인구단'에서는 여섯 멤버들이 첫 여행지로 강화도를 선택, 직접 굴을 따고 캠핑장에서 요리를 하는 등 남자들끼리의 여행을 즐기는 내용이 그려졌다. 녹화에 앞서 진행된 검사에서 각종 질병에 노출됐던 멤버들. 멤버들뿐만 아니라 현대인 누구나 가지고 있는 문제기도 했다. 여섯 남자들은 현대인들을 대표해 삶의 쉼표를 위한 여행을 떠났다.
'외인구단'은 일상에 지친 중년 남성 6명이 도시를 탈출해 새로운 즐거움을 찾아 떠나는 모습을 그릴 힐링 로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이경규, 이휘재, 김태원, 김광규, 장동민, 윤민수가 출연한다.
이경규와 이휘재를 비롯한 여섯 남자들은 직접 짬뽕을 만들기 위해 자연으로 나갔다. 굴을 따고 시장을 함께 본 후 직접 요리해 점심을 즐겼다. 캠핑장에서 먹는 점심은 색다른 즐거움이었고, 비록 라면으로 만든 짬뽕이지만 멤버들은 최고로 맛있게 식사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주요 포인트는 힐링과 남자들의 여행.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에 치이는 현대인들을 대신해 힐링을 위해 자연으로 나간 이들이다. 오랜만에 남자들끼리 여행하는 것에 기대감을 드러내는 이휘재는 활동적이지 않은 김태원도 적극적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김태원은 "일단 아내가 제일 좋아한다. 이런 방송을 해야 운동을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누워있는 것을 버리고 나오기 시작했다는 것이"라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도시탈출 외인구단'은 사나이들의 이야기, 여섯 남자 멤버들로 구성돼 있다는 점에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과도 비슷한 맥락으로 볼 수 있다. 문제는 이들의 여행을 보면서 시청자들도 얼마나 즐거움을 느끼고 공감하느냐다.
일단 첫 방송은 성공적이다. 현대 사회인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피곤한 삶, 그리고 자연으로의 여행을 통해 힐링에 대한 대리만족을 느끼게 해줬다. 입담 좋은 이휘재와 '케미' 좋은 이경규와 김태원의 만남 등도 앞으로 기대되는 포인트다. 오프로드를 달리며 스피드를 즐기는 평균나이 45세 외인구단, 이들을 보며 인생에 한 번쯤 필요할 쉼표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됐음은 분명하다. /seon@osen.co.kr
[사진]MB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