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금사월’ 악녀 박세영, 얄미워서 어쩌지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5.12.06 07: 00

‘내딸 금사월’ 속 박세영의 악행을 보고 있자면 오늘만 사는 사람처럼 보인다. 자신의 욕심을 위해서라면 지금까지 친딸처럼 키워준 아버지를 배신하는 것도, 상대가 원하지 않는 약혼을 추진하는 것도 서슴지 않는 그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분노를 감출 수 없었다. 박세영의 얄미운 악행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지난 5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내딸 금사월’에서는 그동안 온갖 악행을 저지른 것으로도 모자라 찬빈(윤현민 분)과 약혼하기 위해 만호(손창민 분)과 또다시 손잡는 혜상(박세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혜상은 “강찬빈 씨랑 사월이 두 사람 그냥 만나게 해주는 게 좋을 것 같다. 서로를 진심으로 좋아하는 것 같다”라며 그를 향한 마음을 접을 것을 권하는 지혜(도지원 분)에게 “엄마가 날 딸이라고 생각했다면 어떻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그냥 뺏기라고 말하냐. 그것도 사월(백진희 분)이한테”라며 분노했다.

결국 혜상은 천비궁의 비밀을 알아오면 찬빈과 결혼 시켜주겠다는 만호의 말을 떠올리고 민호의 금고를 열 것을 다짐했다. 곧바로 민호의 금고로 간 혜상은 “어떻게든 알아내야 돼. 오월(송하윤 분)이 기억이 돌아오기 전에 천비궁 비밀을 훔쳐 이 집을 떠나야 해. 이젠 강찬빈과 결혼하는 방법 밖에 없어”라며 실성한 듯 중얼거렸다.
하지만 때마침 민호가 금고가 있는 방으로 들어오는 바람에 그의 시도는 무산됐다. 이에 포기하지 않은 혜상은 다음날 다시 찾아와 금고문을 여는데 성공했고 천비궁의 비밀문서를 빼내 사진까지 찍었다.
곧바로 만호를 만난 혜상은 그에게 사진이 담긴 휴대폰을 건네며 “그게 전부가 아니다. 나머지는 찬빈 씨와 정식으로 약혼식 올린 뒤에 나머지를 넘기겠다”고 제안했다. 그의 추진력은 천하의 강만호도 당황할 정도. 이에 굴하지 않은 혜상은 “가족들에게 이미 며느리로 받아들이겠다는 각서도 받았다. 절 며느리로 받아들여서 저와 함께 천비궁을 짓자. 국가사업이 된 이상 천비궁을 성공적으로 복원할 수만 있다면 보금 건설 위상과 국토부장관도 어려운 일이 아니지 않겠냐”라며 그를 설득했다.
결국 그의 뜻대로 약혼식은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고, 이를 강력하게 거부하던 찬빈 역시 자신의 눈앞에서 납치된 사월을 구하기 위해 약혼식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즉 모든 게 혜상의 계획대로 흘러가고 있는 상태. 이는 혜상이 사월에게 저지른 나쁜 짓만큼 고스란히 돌려받길 기대하고 있는 시청자들에게 썩 유쾌한 상황은 아니다.
과연 혜상은 그가 원하는 대로 찬빈과 약혼식을 치룬 뒤 보금 건설을 손에 쥘 수 있을지, 아니면 사월의 반격으로 모든 악행에 대한 죗값을 치루며 권선징악의 올바른 예를 보여줄지 앞으로의 전개에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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