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외인구단' 버럭 이경규 선생의 낯선 힐링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5.12.06 06: 59

'외인구단' 이경규가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선사했다. 처음이라 아직 낯설지만 그들의 취지는 따뜻하게 전달됐다. 무엇보다 남성 시청자들의 공감을 높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난 5일 오후 첫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MBN 새 예능프로그램 '도시탈출 외인구단'에서는 여섯 멤버들이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에서 잠시 쉬어가기, 강화도로 첫 번째 여행을 떠나는 내용이 그려졌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누워만 있고 싶은 이경규도, 육아에 집중하면서 남성호르몬이 없어진 이휘재와 집에만 있다가 촬영을 위해서라도 밖에 나온 김태원 등 다양한 멤버들이 모여 이야기를 만들어갔다.
'외인구단'은 일상에 지친 중년 남성 6명이 도시를 탈출해 새로운 즐거움을 찾아 떠나는 모습을 그릴 힐링 로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이경규, 이휘재, 김태원, 김광규, 장동민, 윤민수가 출연한다. 무엇보다 바쁘고 스트레스 많은 현대 사회인들에게 휴식의 필요성을 알려주고 힐링을 전하고자 했다.

첫 번째 강화도 여행은 어느 정도 성공적이었다. 일단 여행에 참여한 멤버들의 얼굴에서 느껴졌다. 육아와 일 때문에 매일을 월요일처럼 보내는 이휘재는 오랜만에 남자들끼리 떠나는 여행에 참여하며 기뻐했다. 김태원의 아내도 남편이 집에 누워만 있지 않는 것에 찬성표를 던졌다고.
직접 굴을 따면서 자연을 경험하고 음식을 만들고, 오프로드를 달리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멤버들이었다. 이경규는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 시청률이 잘나온다면서 족구도, 어떤 레저도원하지 않았지만 결국엔 동참하면서 웃음을 터트렸다. 사실 이경규의 말대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 힐링을 느낄 수도 있었지만.
'외인구단'은 남자들의 힐링 로드 버라이어티라는 점에서 일부분 KSB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과 비슷한 면이 있다. 하지만 도전보다는 일상을 쉬어가면서 힐링과 휴식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경규의 조합이 재미있다. 이경규는 보통 방송에서 '버럭' 이미지로 설명되곤 하는데, '외인구단'에서도 맏형으로서 버럭하는 모습을 가끔 보여줬다. 토크쇼를 진행하긴 했지만, 진짜 자신이 힐링받는다는 개념에서는 어쩌면 낯설 수도 있다. 그래서 앞으로 더욱 이경규의 활약과 그로 인해 시청자들도 함께 느낄 여유와 휴식이 기대된다. /seon@osen.co.kr
[사진]MB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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