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내부자들'이 의미있는 흥행을 펼치고 있다.
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결과에 따르면 '내부자들'은 지난 5일 하루동안 전국 33만 4,079명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의 자리를 이어갔다. 누적관객수는 465만 995명.
이로써 '내부자들'은 지난달 19일 정식 개봉일 이후 무려 17일 동안 박스오피스 정상의 자리를 나홀로 질주하게 됐다.
이와 같은 흥행세에는 '미생' 윤태호 작가의 탄탄한 원작 스토리와 우민호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 그리고 이병헌-조승우-백윤식의 열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라는 핸디캡과 신작 공세에도 불구, 이 같은 결과를 내 가치를 더한다.
주연 배우들에게도 이런 흥행이 남다른 의미가 있을 터다.
조승우는 '타짜' 이후 오랜만에 갖는 흥해작이다. "이렇게까지 흥행할 줄 몰랐다. 사실. '타짜'이후로 9년 만에 처음 흥행작이다. 그래서 그 감이 다 떨어졌는지, 이게 작품성을 떠나 이렇게 자될 줄 몰랐다"고 감탄했다.
이병헌은 이미 '광해:왕이 된 남자'로 1000만 영화를 보유하고 있지만, '내부자들'은 개인적으로 대중에게 다시한 번 '연기자 이병헌'을 제대로 각인시킨 작품이다.
이병헌은 영화의 흥행을 예상하지 못했다며 "영화를 작업하면 객관성을 잃어버려서 감이 떨어져서 새롭게 보이지 않는다. 그런 측면이 작용한 것 같다. 이게 흥행이 될까 부정적인 느낌이 있었다"고 의외의 생각을 밝혔다.
백윤식 역시 영화에서 그 존재감을 다시한 번 과시하며 배우로서 보다 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 백윤식은 이 영화의 흥행에 대해 "잘 될 줄 알았다"며 오히려 자신의 예상보다는 조금 부족한 것 같다고 말하며 좌중을 폭소케하기도 했다.
한편 '내부자들'은 윤태호 작가의 미완결 웹툰을 기반으로 대한민국 사회를 움직이는 내부자들의 의리와 배신을 담은 범죄드라마다. 이병헌은 극 중 정치 깡패 안상구 역을 맡았으며, 조승우는 그와 손을 잡고 정·재계 인사들의 비리를 파헤치는 검사 우장훈 역을 맡았다. 또 백윤식은 극 중 글로 권력을 만드는 조국일보의 논설주간 이강희 역을 맡았다. / ny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