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명은 바둑이. '난 아무것도 몰라요'하는 순진무구한 표정이 특급 매력이다. 그런데 사랑 앞에선 누구보다 화끈했다. tvN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에서 최택을 연기하는 박보검이 안방 여심을 심장어'택'했다.
5일 방송된 '응팔' 10회에서 덕선(혜리 분), 정환(류준열 분), 선우(고경표 분), 택(박보검 분)은 가출한 동룡(이동휘 분)을 찾으러 보라(류혜영 분)의 차를 타고 대천으로 향했다.
사람은 6명, 차는 좁았다. 결국 보라는 택과 덕선을 두고 서울로 출발했다. 택과 덕선은 버스 시간을 기다리며 바닷가에서 뜻밖의 데이트를 즐겼다. 노을진 바닷가 두 사람의 그림은 여느 커플 못지않았다.
택은 덕선을 향해 날아오는 공을 온몸으로 막아 주기도 했다. 덕선이 "오~ 남잔데?"라고 놀라자 "그럼 내가 남자지 여자냐"라고 맞받아칠 정도로 은근한 남성미를 자랑했다.
결국 택이 쐐기를 박았다. 서울로 돌아온 뒤 이들은 어렸을 적 이야기를 꺼냈다. 덕선 때문에 택의 이마에 상처가 생겼다며 "평생 책임져라"고 놀렸고 덕선은 "내가 책임질게. 난 좋지. 웬 떡이냐"고 응수했다.
이후 덕선이 자리를 비우자 동룡은 택에게 "야 덕선이 진짜 어때"라고 물었다. 그러자 택은 해맑게 웃으며 "난 좋아"라고 답했다. 그리고는 "나 덕선이 좋아해. 친구가 아니라 여자로 좋아"라고 고백했다.
덕선이 없는 상황에서 이뤄진 고백이었지만 시청자들은 제대로 심장어택 당했다. 정환도 덕선을 좋아하고 있지만 택이 먼저 자신의 마음을 내비치며 한 발 앞서나가게 됐다.
덕선을 사이에 두고 택과 정환의 삼각관계가 본격적으로 예고됐다. 하지만 자신에게 소개팅 나가지 말라고 한 정환에 대한 덕선의 마음이 급변할 거로 보여 택의 고백이 제대로 전달될지는 의문이다.
그럼에도 박보검의 한 방은 강했다. 덕분에 안방 여심의 심장은 크게 요동쳤다. /comet568@osen.co.kr
[사진] '응답하라 1988'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