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응팔' 박보검, 택의 삼단 어택..류준열 '빨간불'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12.06 09: 43

'응팔' 박보검의 존재감이 극을 장악하고 있다. 친구들에게 동생 취급을 받는 그는 말간 얼굴로 우유를 마시는 순진무구함으로 시청자의 연하남 판타지를 자극하더니, 어느새 훌쩍 자라 혜리가 여자로 좋다는 돌직구 고백으로 시청자를 '심쿵'하게 한다. 모든 장면에서 시청자의 마음을 공략하는 그의 활약은 혜리를 사이에 두고 연적이 된 류준열의 탄탄한 중심 잡기가 있어 더욱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박보검은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천재 바둑 소년 최택 역으로 열연 중. 이미 '너를 기억해', '참 좋은 시절', '내일도 칸타빌레', 영화 '차이나타운', '명량', '끝까지 간다' 등의 작품을 통해 인지도와 인기를 쌓아온 그는 누나팬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사랑 아래, 이 작품에서는 허술하고 순수한 매력을 극대화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무섭게 끌어당기고 있다. 
박보검은 극 초반 아침에 배달 온 우유를 꺼내 마시며 친구들이 학교 가는 모습을 바라보고, 덕선(혜리 분)에게 과도한 귀여움을 받는 모습으로 그의 캐릭터를 단번에 설명했다. 바둑 빼고는 아무것도 못해 친구들의 세심한 보살핌을 얻는 그의 모습이 지켜주고 싶은 연하남의 매력을 극대화한 것. 보라(류혜영 분)가 택이에게 소리 지르며 화내자 모든 친구들이 입을 모아 "택이에게는 그러지 말라"고 원성을 쏟아내는 장면에서는 많은 시청자가 공감할 정도다. 

그런가 하면 택은 대국장에서 시합을 할 때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시선을 끈다. 택은 친구들이 아저씨라고 놀리는 정장을 입은 모습으로, 어린 '희동이'가 아닌 친구들보다 성숙한 어른의 매력을 뿜어냈던 것. 그가 대국을 앞두고 담배를 피우는 모습은 낯설지만 강한 임팩트를 남기며 어린 시절부터 프로의 세계에서 외로운 싸움을 하는 그의 단단함을 엿보게 했다. 바둑판 앞에서 냉정을 잃지 않아 '돌부처'로 불리는 그는 냉혹한 승부사로서 바둑 세계를 지배하는 모습, 또 그런 자신의 자리에서 덕선을 보고 옅은 미소를 짓는 달라진 모습으로 시청자를 설레게 했다. 
또한 지난 5일 방송에서는 덕선을 좋아한다는 마음을 돌직구로 꺼내놓는 상남자 매력까지 드러내 시청자를 '심쿵'하게 했다. 선우(고경표 분), 동룡(이동휘 분), 정환(류준열 분) 앞에서 덕선이가 여자로서 좋다는 고백을 꺼내놓으며 누구보다 환하게 웃는 그의 표정은 바둑에만 갇혀 있던 그가 밝고 귀여운 덕선을 통해 진짜 세상 밖으로 나올 준비가 됐다는 것을 알리며 덕선을 향한 마음을 조심스럽게 키워오던 정환과의 삼각 러브라인 축을 단단히 세웠다. 
이제 '응답하라1988'은 택과 덕선, 그리고 정환의 삼각 러브라인을 통한 '남편 찾기'에 박차를 가할 전망. 택의 성장과 정환의 마음을 함께 지켜본 시청자들은 팽팽한 균형을 유지한 이들의 첫사랑을 뜨겁게 응원하고 있다. 다양한 매력으로 시청자를 끌어당기는 두 남자의 첫사랑이 응답받는 쪽은 어딜까. 
한편 '응팔'은 쌍팔년도 쌍문동, 한 골목 다섯 가족의 왁자지껄 코믹 가족극이다. /jykwon@osen.co.kr
[사진]'응답하라 1988'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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