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팔' 안재홍♥이민지, 우리도 운명..아무도 몰랐던 반전 커플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12.06 12: 00

케이블채널 tvN '응답하라1988'에 운명적인 커플이 탄생했다. 시청자의 다양한 추측이 재미를 더하는 이 극에서 그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던 이 커플은 러블리한 덕후 정봉(안재홍 분)과 우리끼리 장만옥, 미옥(이민지 분)이다. 
지난 5일 방송된 '응팔'에서는 정봉과 미옥의 만남이 그려졌다. 이날 정봉은 미옥의 동네에서 오락을 하다가 깡패들에게 쫓겼고, 미옥의 우산 속으로 뛰어들었다. 정봉은 미옥에게 팔을 두르고 연인인 척하며 깡패들을 따돌렸다. 
특히 정봉은 영화 '늑대의 유혹' 강동원의 우산 신을 패러디한 과감함으로 큰 웃음을 안기면서, 첫 만남에서 서로에게 강하게 이끌린 이들의 모습을 그려냈다. 운명같은 사랑을 믿지 않던 미옥은 자신의 우산 안으로 들어온 정봉에게 한 눈에 반했고, 덕선(혜리 분)에게 정봉을 향한 마음을 고백했던 것. 

정봉은 '응팔'에서 독특한 캐릭터로 웃음을 담당하고 있다. 공부 빼고 뭐든지 관심 있어 하는 덕후 정봉이는 매 장면 사랑스러운 매력을 대방출하는데, 보라(성덕선 분)에게 주스를 건네며 수줍게 "주스~ 인조이"라고 말해 정봉이가 보라를 좋아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을 가능하게 하기도 했었다. 
정봉이가 위기에 빠졌을 때 등장한 '정의의 사도' 보라나, 보라가 정봉 역 안재홍의 영화 '족구왕'을 떠올리게 하는 족구 실력을 보였기 때문에 이들 커플에 대한 관심도를 높였던 상황. 하지만 보라가 일찌감치 선우(고경표 분)와 러브라인을 완성한 가운데 갑자기 등장한 정봉과 미옥의 러브라인은 시청자의 허를 찌르며 즐거운 반전을 선사했다. 
극중 정환 역 류준열이 '잘생김'을 연기한다면, 미옥 역 이민지는 '못생김'을 연기하는 중. 이민지는 쌍문여고 친구들 사이에서만 '장만옥'으로 불리는데, 퉁퉁 부은 눈과 교정기를 해 새는 발음으로 시선을 끈다. 덕선, 자현(이세영 분)의 절친인 그 또한 앞서 만난 동룡(이동휘 분)과의 인연 등으로 쌍문동 친구들과의 러브라인이 기대를 모았던 상황이지만, 운명적으로 정봉에게 마음을 빼앗기며 로맨스 소설에 빠진 친구들을 타박하던 그의 반전을 보여줘 웃음을 안겼다. 
정봉과 미옥 커플은 어떠한 '떡밥' 없이 시작됐기 때문에, 이들이 어떤 사랑을 그려나갈지 예측은 힘들다. 하지만 사랑스러운 두 캐릭터의 운명적인 만남은 그 자체로 극에 활기를 더한다. 자신만의 세계에서 '덕후' 기질을 뽐내는 정봉이 현실적이고 똘똘한, 외모 반전이 기대되는 미옥과 만나 어떤 케미를 뿜어낼지, 기대를 높인다. /jykwon@osen.co.kr
[사진]'응팔'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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