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치 않게 유니폼을 갈아입게 된 최승준(27)이 LG팬들에게는 미안함을, SK팬들에게는 각오의 한 마디를 전했다.
최승준은 6일 LG가 정상호를 영입한 것에 대한 보상선수로 SK 유니폼을 입었다. SK는 "2013시즌 퓨처스리그 홈런왕 출신인 최승준의 ‘우타 거포’로서의 잠재력에 주목했고, 인천SK행복드림구장의 특성에 적합한 선수라고 판단해 최승준을 선택했다. 또한, 인천지역(동산중-동산고) 출신인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며 최승준으 보상선수 지명 배경을 밝혔다.
최승준은 OSEN과 전화통화에서 먼저 올 시즌 부상으로 경기에 출장하지 못한 것, 그리고 그동안 성원해준 LG팬들에게 보답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보였다. “올해 준비도 열심히 했고 몸도 잘 만들었는데 부상을 당해 경기에 못나갔다. 지금도 이점이 너무 아쉽다”며 “LG팬들이 그동안 열심히 성원해주셨는데 결과를 내지 못해 죄송할 따름이다. 원소속구단에서 잘하는 게 가장 보기 좋았을 텐데 그러지 못해 아쉽고 팬들에게도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승준은 새로 함께하게 될 SK 동료들을 두고 “다행히 SK에 친구가 많다. 문학구장은 아마추어 때부터 뛰어본 구장이라 익숙하기도 하다. (정)의윤이 형도 있는 만큼, 잘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문학구장에서 뛸 때 굉장히 편하고 타구가 잘 나간다는 느낌을 받았다. SK에서 내 색깔, 내 장점을 발휘해보겠다. 의윤이형과 함께 SK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최승준은 SK의 지역 연고팀인 동산고를 졸업, 2006년 LG의 2차 7라운드(전체 51순위) 지명을 받았다. 2015시즌 개막전 4번 타자로 낙점될 만큼, LG와 양상문 감독의 기대가 큰 선수였다. 비록 초반 성적이 좋지 않았고, 의도치 않은 부상까지 겹치며 나머지 시간은 대부분 2군에서 보냈으나 퓨처스리그 48경기에서 타율 3할2푼7리, 11홈런, 52타점을 기록했다. 장타율은 0.600이었다. 거포로서 잠재력은 충분하다. / drjose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