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여전사 캣츠걸이 펭귄맨을 꺾고 18대 가왕에 오른 가운데, 펭귄맨은 그룹 투빅의 지환으로 드러났다.
6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일밤-복면가왕'에서 18대 가왕전이 펼쳐진 가운데, 캣츠걸이 2연승을 달성했다. 그녀는 "앞으로 더 대단한 무대를 준비해오겠다"는 당찬 포부를 전했다.
이날 첫 번째 무대는 파라오가 굵고 낮은 목소리로 판정단의 마음을 녹였다. 김장훈의 '세상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를 부르며 모두의 이목을 사로잡은 것. 앞서 머리가 커서 슬픈 파라오는 왕눈이 친구 아로미를 꺾고 올라온 바 있다. 파라오는 상남자다운 우람한 팔뚝과 나지막한 목소리로 특히 여성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레이양은 "내 스타일이다"라고 했고, 산들 역시 "목소리가 너무 좋다"고 극찬했다.
그의 대항마로 레옹이 발랄하고 경쾌한 퍼포먼스로 객석을 사로잡았다. 패닉의 '왼손잡이'를 부른 그의 등장과 동시에 시선이 쏠렸고, 노래를 시작하자마자 신나는 드럼 사운드가 무대를 가득채우며 흥을 돋우었다. 레옹은 앞서 절대권력 김사또와의 대결에서 2라운드로 올라왔다. 좀처럼 움직임이 없는 이윤석도 온몸을 흔들며 모두가 하나되는 무대를 만들었다. 판정단의 투표 결과 레옹이 72표를 얻어 27표를 얻은 파라오를 꺾고 3라운드로 올라갔다.
복면을 벗을 파라오는 개그맨 김진수로 밝혀졌는데 이윤석과 20년 전 개그인 '허리케인 블루'를 선보이며 한바탕 웃음을 안겼다.
이어 세 번째로 무대에 오른 럭셔리 백작부인은 이정봉의 '어떤가요'를 불렀다. 앞서 그는 나도 미스코리아 제시를 꺾고 2라운드로 올라온 바 있다. 높은 음역대를 자랑하며 귓가를 자극해 정체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네 번째로 무대에 오른 펭귄맨은 이정봉의 '어떤가요'를 선곡했다. 읊조리듯 부르는 그의 목소리에 모두가 빠져들고 말았다.
판정단은 펭귄맨의 손을 들어줬다. 표를 개표해보니 펭귄맨이 73표로, 26표를 얻은 백작부인을 꺾고 올라갔다. 백작부인은 걸스데이 민아였다.
이어 레옹와 펭귄맨의 대결. 레옹은 3라운드에서 김종서의 '겨울비'를, 펭귄맨은 동물원의 '나는 나 너는 너'를 불렀다. 투표 결과 펭귄맨이 69표를 얻어 30표를 얻은 레옹을 눌렀다.
레옹이 오종혁으로 드러난 가운데 그는 소감을 밝혔다. "사실 '복면가왕' 만큼은 피하고 싶었다. 어마어마하신 분들이 나와서 제 가수 인생이 끝날 것 같았기 때문"이라며 "이제라도 나오길 잘했다. 다시 노래할 수 있게 만들어준 프로그램 제 이름 석자가 어디가서 작아지지 않을 것 같다"고 높아진 자신감을 드러냈다.
마지막 무대는 캣츠걸의 솔로곡으로 꾸며졌다. 박완규의 '천년의 사랑'을 부르며 사우팅의 끝을 보여줬고 가왕이란 무엇인지 실력을 자랑했다. 결국 18대 복면가왕은 캣츠걸이었다. 투표 결과, 11표를 얻은 펭귄맨을 꺾고 캣츠걸이 88표를 얻어 2연승에 성공했다. / purplish@osen.co.kr
[사진]'복면가왕'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