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우승자는 없었다.
6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에서는 최종우승자 없이 멤버들의 난투극으로 끝이 웃음을 줬다. 개리는 헛고생을 했고, 송지효는 뛰어난 가이드 능력으로 MVP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날 멤버들은 두 팀으로 나뉘어 개리를 찾아다녔다. 유재석, 하하, 송지효가 한 팀, 지석진, 김종국, 이광수가 한 팀이었다.
앞서 촬영장에 도착한 개리는 큐브 방에 갇히게 됐고,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눈 앞에 보이는 풍경만을 기반으로 멤버들에게 자신이 있는 장소에 대한 힌트를 줘야했다.
사실 이날 미션의 핵심은 개리를 찾는 것이 아닌 다이아몬드를 찾는 것이었다. 제작진은 개리가 갇혀 있는 큐브 속 침대 밑에 다이아몬드를 숨겨놨고, 멤버들은 그 다이아몬드를 찾아 나오는 것이 최종 미션이었다. 반면, 개리는 그 다이아몬드의 존재를 알아채고, 그것을 가지고 나와 멤버들이 타고 온 차량에 탑승을 하는 것이 우승의 조건이었다.
치밀한 두뇌 게임이 예고된 상황, 개리가 감금된 첫번 째 떨어진 장소는 청담대교 밑이었다. 성냥갑 튕기기 미션에 성공, 자신이 있는 곳이 어딘지 알게 된 개리는 유재석 팀에게 전화를 걸었고, 유재석 팀은 차를 달려 개리의 앞으로 왔다. 유재석, 하하, 송지효는 개리의 큐브 문을 열기 위해 '감기조심하세요' 미션까지 성공시켰지만, 결국 맞는 키를 찾지 못해 실패했다.
개리가 감금된 두번 째 장소는 이화여대 근처 광장이었다. 또 다시 개인 미션을 빠르게 성공시킨 개리는 자신이 갇힌 곳이 어딘지 명확하게 알았고, 멤버들에게 재빨리 자신의 장소를 알렸다.
개리의 전화를 받고 이화여대로 찾아온 멤버들은 힌트를 얻기 위해 핀볼 미션을 펼쳤다. 김종국, 지석진, 이광수 팀은 유재석의 팀보다 늦게 도착했음에도 불구, 핀볼 미션에서 180점을 얻어 개리의 큐브를 열 더 많은 키를 확보했다. 하지만 끝내 누구도 개리의 큐브 문을 열지 못해 다음 장소로 가야했다.
세번 째 감금장소는 난지 한강공원이었다. 개리는 이 장소에서 갈대밭과 공사 중인 다리, 바람 개비 등을 발견했고, 이를 멤버들에게 알렸다. 이번에도 송지효가 개리의 말을 정확히 알아듣고 달려왔지만 끝내 큐브 문을 여는 데는 실패했다.
마지막 네번 째 감금장소는 SBS 사옥 앞이었다. 개리는 그 사이 큐브의 비밀번호를 세 개나 확보했고, 개인 미션에 또 성공하며 마지막 비밀번호를 알아냈다. 비밀번호는 '7012'. '일곱 명이 영원히'라는 의미에 개리는 "오그라든다"는 반응이었다. 개리는 이처럼 자신의 미션을 모두 성공시켰지만, 침대 밑에 있었던 다이아몬드를 찾아내지 못해 이를 둘러싼 멤버들의 싸움에 당황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결국 최종우승자는 없었다.
한편 이날 '런닝맨'은 'Lost in 서울'이라는 부제를 달고 사라진 개리를 찾아 떠나는 미션이 진행됐다. /eujenej@osen.co.kr
[사진] '런닝맨'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