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김주혁, 구탱이형과 함께 행복했던 2년 [종합]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12.06 19: 36

김주혁이 2년간의 ‘1박2일’을 정리했다. 멤버들과 함께 밝은 표정으로 마지막 인사를 나눈 김주혁은 마지막까지 평소와 같은 표정을 지으며 여행을 마무리했다.  
6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는 고흥으로 여행을 떠난 김주혁의 굿바이 특집이 그려졌다. 
이날 김주혁의 마지막 여행을 맞아 저녁 복불복은 생략됐다. 멤버들은 따뜻한 밥차에서 함께 식사를 할 수 있게 되자 이날 여행 처음으로 김주혁에게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였다. 김주혁은 밥차 어머님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이별을 준비했다. 

멤버들은 잠자리 복불복도 공동운명체로 진행했다. 종목은 김주혁이 가장 못하는 코끼리코. 멤버들은 “김주혁 때문에 토하게 생겼다”고 다시 김주혁을 비난했다. 김주혁은 마지막 코끼리코 게임에서도 멀미 때문에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였다. 멤버들은 몸개그를 하는 김주혁에게 “고생했어요”라고 응원했다.
코끼리코 단체 게임 ‘내. 마. 코’에서 성공한 멤버들은 까나리를 두고 진행된 까나리카노 복불복 ‘내.마.까’에서, 마지막 순서인 김주혁이 아메리카노를 골라야 이 게임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김주혁은 “너네가 까나리카노를 고르지 않겠다고 최대한 고민하면 까나리카노를 고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멤버들은 “우리가 희생하자”고 다짐했다. 첫 번째 순서인 막내 정준영은 까나리카노를 골랐다. 아메리카노를 고른 데프콘, 차태현 등은 엉덩이 맞기 벌칙을 받았다. 마지막으로 김주혁은 음료를 골랐다. 차태현은 김주혁의 마지막 까나리 고르기에 “부럽다”를 외쳤다. 김주혁은 “‘1박2일’ 하면서 별짓을 다 해본다. 출연자들만 할 수 있는 일이었다. 사람들이 부러워했다”고 말했다. 김주혁은 커피를 골라 게임에서 승리했다. 
또한 김주혁은 2년 전을 회상했다. 정준영은 “당시 지나가는 아주머니들이 형에게 허준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완전히 달라졌다. 구탱이 형이다”라고 덧붙였다. 
김주혁은 “처음 왔을 때는 두려움이 앞섰다. 그런데 녹화하면서 이 팀에 잘 왔구나, 느낀 건 애들 때문이다. 일을 한다는 느낌이 아니라, 크게 웃으러 간다는 기분으로 왔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하지만 김준호는 “왜 그만두는 거냐”고 버럭해 산통을 깼다. 
김주혁은 “멤버들이 ‘형 때문에 재수 없어서 고흥에 간다’라고 말해주는 것도 고마웠다. 만약에 멤버들이 ‘슬퍼하지 말자’ 이런 말을 했다면 정이 덜 들었다고 생각했을 거다”라고 말했다. 
김주혁은 ‘1박2일’을 그만두는 이유를 묻는 말에 “솔직하게 이 일이 주업이 아니다. 나는 이 일이 민폐다. 좀 더 적극적으로 망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상하게 참아진다. 그때마다 이 팀에 민폐라는 생각을 했다”며 “1년만 하려고 했다. 그런데 너네가 눈에 밟혔다”고 말했다. 또 김주혁은 ‘1박2일’ 스태프들에게 그 어떤 사람들보다 최고라는 감사 인사를 남겼다. 
멤버들은 김주혁이 활약했던 전국 곳곳을 홀로 찾아가 김주혁의 활약상을 되짚어보는 셀프 카메라를 선물로 전했다. 김주혁은 마지막날 아침 모닝엔젤로 분해 멤버들과 스태프에게 라면을 대접했다. 김주혁은 마지막 인사를 나누며 결국 눈물을 보였다. 
김주혁은 ‘1박2일’ 시즌3 방송 100회와 함께 2주년을 기점으로 이 프로그램에서 하차한다. 김주혁은 스케줄상의 문제로 프로그램에서 떠나 연기 활동에 매진할 예정이다. 그의 빈자리는 당분간 그대로 유지될 예정이다. /jykwon@osen.co.kr
[사진] ‘1박2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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