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보아는 역시 거짓 임신이었다. 그간 수상한 표정을 짓던 조보아는 결혼을 허락받기 위해 임신했다고 거짓말을 했던 것. 그의 거짓 임신이 언제 들통날지 관심을 끌었다.
6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부탁해요, 엄마’ 34회에서는 뭔가 숨기는 게 있는 듯한 채리(조보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채리는 형순(최태준 분)의 등에 업혀 “오빠”라고 불렀는데, 형순은 “너 나한테 미안한 거 있지”라고 물어 채리가 아무 말도 못하게 했다.
채리는 형순과 결혼하기 위해 형순은 물론, 모든 이들에게 임신했다고 거짓말 했던 것이다. 채리는 “아이가 있으면 아빠가 허락해줄 줄 알았다. 다들 인정해줄 줄 알았다”고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다. 채리가 자신이 임신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기뻐하는 가족들에게 말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끌었다.
채리는 아빠 철웅(송승환 분)을 우연히 만나 또 한 번 상처 받았다. 채리는 훈재(이상우 분)의 병실을 찾아갔다가 철웅과 만난 것. 채리는 “가족들이 잘 대해준다. 어머니가 음식을 잘하셔서 하도 많이 먹어서 살도 쪘다”고 애써 밝게 웃으며, “형순 오빠 취직했다. 소고기 전문점 아르바이트다. 능력 인정 받으면 본사 정규직도 될 수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철웅은 한숨을 내쉬었다. 채리는 “우리 잘 할 수 있다”고 그의 손을 잡으려 했지만, 철웅은 이를 뿌리쳤다. 채리는 차로 데려다주겠다는 철웅의 말에 “됐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리고 돌아섰다. 철웅은 채리가 임신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면 그를 다시 집으로 데려갈 것으로 보인다. 채리와 형순의 사이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또한 진애는 영선(김미숙 분)에게 뉴욕에 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진애는 훈재가 다치자 그의 곁에서 떨어질 수 없다고 마음을 굳힌 것. 영선은 진애가 진심으로 훈재를 사랑한다는 것을 느꼈다. 진애는 영선이 반대하면 훈재를 만나지 않겠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영선은 아픈 훈재가 진애를 보고 웃자 “저렇게 좋아하는 아이들을..”이라고 생각했다.
영선은 이후 회복 중인 훈재에게 들러 “회복해줘서 고맙다”며 진애와 결혼을 허락한다고 전했다. 훈재는 그를 안고 “정말 고맙다. 앞으로 더 잘하겠다”고 말했다. 영선은 “내가 장철웅을 용서하지 못한 건 어머니 마음 하나 돌리지 못하고 나를 포기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너까지 그렇게 만들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영선은 좋아하는 훈재의 모습에 “그렇게 좋아? 네가 좋으니까 엄마도 좋다”고 눈물을 흘렸다. 훈재는 진애를 찾아가 이 소식을 전하며 결혼하자고 말했다.
한편 ‘부탁해요 엄마’는 세상에 다시없는 앙숙 모녀인 산옥과 진애를 통해 징글징글하면서도 짠한 모녀간 애증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jykwon@osen.co.kr
[사진] ‘부탁해요 엄마’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