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탐구①]음악인생 25년, 더도말고 신승훈만 같아라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5.12.07 13: 49

가수 신승훈은 1990년 '미소속에 비친 그대'로 데뷔해 올해로 25년 째 팬들을 마주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정규 앨범만 11개를 발표했고 틈틈이 미니 앨범과 영화-드라마 OST로 팬들에게 목소리를 들려 줬다. 이는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게 신승훈은 가요계 역사의 탄탄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1집 때부터 밀리언셀러 대열에 올라선 신승훈은 7년 연속 이 타이틀을 유지했다. 자신이 직접 작사 작곡 프로듀싱을 맡으며 주옥 같은 히트곡을 대거 만들었다. 데뷔곡을 시작으로 '보이지 않는 사랑', '널 사랑하니까', '그후로 오랫동안', '나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 니가 있을 뿐', '전설속의 누군가처럼', '엄마야', '로미오와 줄리엣', '처음 그 느낌처럼', '날 울리지마', '쏘리' 등 셀 수 없이 많을 정도.
그의 음악이 더욱 값진 건 과거에 얽매어 있지 않고 끊임없이 진화했다는 점이다. '미소속에 비친 그대'와 같은 감성 발라드는 물론, 디스코, 펑키, 맘보, 재즈, 힙합 등 다양한 장르에 도전한 그다. '발라드 황제'로 자리매김했으면 안주할 법도 한데 신승훈은 오롯이 음악과 팬들만 생각하며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선사했다.

지난달 9년 만에 나온 정규 11집 '아이엠 & 아이엠'은 신승훈 음악의 집대성이라고 볼 수 있다. "정규 11집은 제 음악 인생 시즌2의 시작이다. 1집부터 10집까지 시즌1이라 두고 11집은 다시 쓰는 1집이라고 생각했다. 이번 앨범부터 시작인 셈이다. 시즌1보다 더 세련된 음악을 하겠다"고 힘줘 말한 그다.
 
그의 존재 자체는 후배들에게 탄탄한 디딤돌이요 든든한 버팀목이다. 신승훈에 관해 케이윌은 "특유의 스타일을 지켜나가면서 새로운 감성을 더해 뮤지션으로서 늘 진화와 성장을 거듭해 나가시는 모습이 존경스럽다"고 말했고 포맨도 "정상에 계시지만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분이다. 음악에 대한 열정이 대단한 선배님"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팬들 역시 신승훈이 자랑스러운 존재다. 25년간 꾸준히 신곡을 들려 주며 콘서트까지 잊지 않으니 이보다 더 매너 좋은 가수는 없다. 그래서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2015 더 신승훈 쇼 I AM 신승훈'에 1만 명의 팬들이 자리했고 신승훈의 감동 무대에 우렁찬 박수를 보냈다.
이번 콘서트에 신승훈은 자신이 키우는 후배들을 무대에 세웠다. SBS 'K팝스타' 출신 맥케이를 비롯해 김은비, 강주희, 이아라, 황인성이 무대에 올라 각자의 목소리를 뽐냈다. 신승훈은 이들과 신곡 '마요'를 색다르게 소화하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 친구들 잘 키워서 여러분 앞에 자신 있게 보여드리겠다. 관객과 교감하는 가수로 키우겠다"고 자신의 팬들과 약속했다.
그리고는 "음악을 계속 하는 이유를 이제 알 것 같다. 제가 음악하는 곳에 팬 여러분이 있기 때문이다. 최고의 관객들 앞에서 노래할 수 있어 영광이다. 하지만 이제 겨우 25년 노래했다. 앞으로 25년 이상 더 노래하겠다. 가슴으로 음악할 테니 마음으로 들어 달라"고 뭉클한 속내를 밝혔다.
작사, 작곡, 프로듀싱, 앨범 발표, 후배 양성, 음악적 고민, 팬들을 위한 콘서트 뭐하나 소홀히 하지 않는 신승훈이다. 이러니 롱런할 수밖에. 그가 있어 가요계가 든든하다. '황제'라는 칭호가 아깝지 않은 그. 후배 가수들이 닮고 싶은 멋진 선배임이 분명하다. /comet568@osen.co.kr
[사진] 도로시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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