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진짜사나이', 포기를 모르는 그들은 '무적 해병'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5.12.07 06: 58

 MBC 예능 '진짜 사나이'는 그동안 많은 군부대를 찾아다니며 스타들의 훈련기를 보여줬다. 그들 중에는 군인으로서 타고난 자질이 있다고 느껴지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선천적인 신체 조건보다 부상도 이겨내는 정신력이 성공 요인임을 부인할 수 없다. 이번 해병대 편에서 그들의 의지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느낄 수 있었다. "해냈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는 훈병들에게서 열정 가득한 '진짜 사나이'의 모습을 봤다.
지난 6일 오후 방송된 '진짜사나이'에서는 극기주 훈련을 받는 훈병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자갈밭 포복으로 시작해 실제 전쟁을 방불케 하는 각개전투 훈련장으로 이동했다. 지금껏 한 번도 시행되지 않았던 실전각개전투였다. TNT가 폭파됐고, 실탄을 피해 지그재그 약진, 진흙탕 철조망 통과 등이 이어졌다. 또 최고난도 응용 포복으로 장장 50m를 기어 가야했다.
이어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250m 각개전투교장. 앞선 훈련 길이에서 5배로 늘어난 것. 김영철은 "살다살다 이런 코스는 처음"이라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특히 극기주 훈련 기간에는 식사량도 반으로 줄어 이들의 고난이 배가 됐다.

포복 훈련이 이뤄진 이튿날 일정으로 30km 천자봉 훈련이 계획된 가운데, 그에 앞서 체온으로 버티는 노숙이 시작됐다. 노숙을 실시하는 이유는 천막 철수, 전장 정리 및 무장을 결속하는 시간 단축의 목적 때문이다. 쌀쌀한 밤바람에 덮을 이불도 없었지만 전우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서로를 응원하며 강한 의지를 불태웠다.
두 시간 가량을 자고 일어나 최악의 조건 속에서 천자봉 산악행군이 시작됐다. 정상까지 가지 못하면 빨간 명찰을 걸 수 없다는 생각이 머릿 속을 채웠고, 시작부터 가파른 오르막길이 이어져 정신력 싸움을 벌일 수밖에 없었다. 온갖 유혹에도 훈병 전원은 이튿날 아침 7시 천자봉정상에 올라서며 기쁨을 맛봤다.
결과적으로 낙오자 한 명 없이 성공했다. 정상에 오르기까지 크고 작은 위기는 있었지만 그들은 위기와 마주해 당당하게 이겨냈다.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 쉬고 싶은 마음에 흔들리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은 것이다. 
특히 이들은 나만 가면 된다고 외치지 않고 항상 함께 가길 강조했다. 이기심이 만연한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덕목을 몸소 보여준 셈이다. 줄리엔강과 김영철이 수호천사로서 큰 역할을 해냈다. 해낼 수 있다는 확신으로 그 어떤 장애물도 넘을 수 있다고 서로를 응원한 것이다. '진짜 사나이'들의 사전에 포기란 없었다./ purplish@osen.co.kr
[사진]'진짜 사나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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