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런닝맨', '순박개리'는 '내비지효'가 필요해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5.12.07 06: 55

좀처럼 의심할 줄 모르는 '순박남' 개리와 어딜 가든 척척 안내를 하는 '내비지효'의 활약이 돋보였다. '월요커플'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사랑받는 둘인만큼 서로 떨어져 수행하는 미션에서도 찰떡 호흡을 보여줬다.
지난 6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에서는 두 팀으로 나뉘어 큐브 안에 갇힌 개리를 찾아다니는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다른 멤버들보다 일찍 촬영장에 도착한 개리는 큐브 방에 갇히게 됐다. 그는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눈 앞에 보이는 풍경을 기반으로 멤버들에게 자신이 있는 장소에 대한 힌트를 줘야했다. 개리가 큐브에 갇혀 있을 때, 나머지 멤버들은 팀을 나눴다. 유재석, 하하, 송지효가 한 팀, 지석진, 김종국, 이광수가 한 팀이었다.

미션의 핵심은 개리를 찾는 것이 아닌 다이아몬드를 찾는 것이었다. 제작진은 개리가 갇혀 있는 큐브 속 침대 밑에 다이아몬드를 숨겨놨고, 멤버들은 그 다이아몬드를 찾아 나오는 것이 최종 미션이었다. 반면, 개리는 그 다이아몬드의 존재를 알아채고, 그것을 가지고 나와 멤버들이 타고 온 차량에 탑승을 하는 것이 우승의 조건이었다.
그 가운데 돋보였던 것은 개리와 송지효의 호흡이었다. 첫번 째 감금 장소에서 개리는 개인 미션이었던 성냥갑 튕기기 미션에 성공했고, 큐브 주변을 가리고 있는 번호표 하나를 떼 내 자신이 있는 곳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었다. 첫번 째 장소는 청담대교 밑으로 개리가 살고 있는 동네였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개리는 전화를 걸어 유재석 팀에게 이를 알렸다. 청담대교라는 말을 듣자, 뒷자석에 앉아있던 송지효는 마치 내비게이션이 된 듯 척척 길을 안내하기 시작했다. 그의 길 찾기 능력은 매우 뛰어나서 이를 본 유재석이 "(개리와)데이트를 하러 여기 왔구만?"이라고 놀릴 정도였다.
개리와 송지효의 호흡은 세번 째 장소를 찾을 때도 돋보였다. 세번 째 감금장소는 난지 한강공원이었다. 개리는 큐브 안에서 갈대밭과 공사 중인 다리, 바람 개비 등을 발견했고, 이를 멤버들에게 알렸다. 처음 멤버들은 바람개비를 "풍차"라고 표현하는 개리의 말을 알아듣지 못했지만, 제대로 해석을 한 것은 송지효였다. 개리의 말을 알아들은 송지효는 난지 한강공원과 선유도 등의 장소를 찾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그의 도움을 받은 유재석과 하하는 연신 놀라움을 표했다. 그를 "지도의 여왕"이라고 극찬할 정도. 이후 송지효는 개리를 찾은 후 "내가 당신의 언어를 겨우 알아 들었다"고 토로하는 다정한 모습을 보여 훈훈함을 줬다.
마지막 감금장소는 SBS 사옥 앞이었다. 개리는 그 사이 개인 미션을 빠르게 성공시키며 큐브 문의 비밀번호를 네 개나 확보했고, 급기야 방을 탈출해 나오는데 성공했다. 이미 개리가 침대 밑의 다이아몬드를 갖고 있을 것이라는 다른 멤버들의 예상과 달리, 그는 침대 밑의 다이아몬드의 존재는 알아채지 못한 채 멤버들을 기다렸고, 결국 뒤통수를 맞는 주인공이 됐다. 최종우승자는 없었다.
다이아몬드는 멤버들의 난투극으로 바닥에 다 쏟아졌지만, 이날의 미션이 재미있었던 것은 7인 멤버들의 좋은 호흡과 우정이었다. 그 중에서도 오랫동안 공식 예능 커플(?)로 인정받고 있는 개리, 송지효의 활약은 게스트없는 미션의 '꿀재미'를 배가시키며 시청자들의 칭찬을 받았다.
한편 이날 '런닝맨'은 'Lost in 서울'이라는 부제를 달고 사라진 개리를 찾아 떠나는 미션이 진행했다. /eujenej@osen.co.kr
[사진] '런닝맨'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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