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를 부탁해’의 미카엘 셰프가 경력논란에 휩싸였지만 그의 요리를 1년 넘게 지켜본 시청자들이라면 애초에 논란의 가치도 없다고 판단했을 거라고 예상된다. 네티즌들은 미카엘이 경력증명서를 공개하지 않았어도 그를 믿었을 거라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미카엘은 JTBC ‘냉장고를 부탁해’의 원년멤버로 지난 11월부터 1년 넘게 활동했다. 네티즌들이 미카엘을 믿는 데는 이유가 있다. ‘스펙’보다는 ‘실력’이 더 중요하다는 반응이다. 미카엘은 ‘냉장고를 부탁해’을 통해 오랜 시간 자신의 실력을 증명했고 시청자들도 그의 실력을 인정하고 있다.
이태원에서 불가리아 가정식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는 미카엘은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도 자신의 레스토랑에서 선보이고 있는 레시피를 바탕으로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요리를 해 ‘자연주의 셰프’라고 불리며 활약했다.
미카엘은 자신만의 요리철학을 지키면서 요리를 했고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도 큰 기복을 보이지 않고 성실하게 요리에 임하며 꾸준히 별을 쌓아 10승 이상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갑자기 미카엘의 셰프 경력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미카엘이 조선호텔 홀서빙 출신인데 셰프로 활동하고 있다는 것. 지난 6일 한 매체는 미카엘가 조선호텔에서 셰프로 일했다는 경력이 거짓이고 출연료가 가압류 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냉장고를 부탁해’의 성희성 PD가 이와 관련한 대답을 피했다면서 의혹을 덮으려고 한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다.
그러나 비난의 화살은 미카엘을 향하지 않았다. 일부 그를 의심하는 네티즌이 있긴 했지만 대부분은 경력논란이 중요하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곧바로 성희성 PD와 미카엘 측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논란은 수그러드는 양상을 보였다. 미카엘 측과 성희성 PD는 미카엘이 정상적으로 요리사 자격증을 취득했고 국내 호텔에서 경력을 쌓은 13년차 셰프라고 밝혔다.
네티즌이 논란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지 않는 데는 미카엘의 실력에 대한 신뢰 때문이었다. 물론 미카엘 측이 곧바로 셰프 경력증명서를 공개한 것이 이러한 반응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겠지만, 네티즌들은 미카엘의 실력을 믿고 있었기에 이번 논란에 대해 논할 가치가 없었다.
앞서 맹기용이 비난을 받았던 것도 실력 때문이었다. 결국엔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중요한 건 ‘스펙’보다는 ‘실력’이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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