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코가 그린 힙합 그림, 뭘 하든 예상밖+탈 아이돌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5.12.07 13: 14

지코가 그림을 그렸다. 붓과 물감이 아닌 비트와 가사로 그린 그림이다. 음악으로 그림을 그려 전시회를 연 그다. 지코의 음악 갤러리가 7일 열렸다.
지코는 이날 오전 0시 첫 솔로 미니 앨범 '갤러리'를 발표했다. 더블 타이틀곡 '유레카'와 '오만과 편견'을 비롯해 '베니 비디 비키', '날', '말해 예스 or 노', '보이즈 앤드 걸스' 등 6곡이 담겨 있다.
지코는 이날 서울 용산구 이태원 스트라디움에서 발매 기념 음감회를 열고 "제 이미지에 마이너적인 성향이 아직 있다. 아이돌 멤버이지만 앞서 솔로 활동했을 땐 마이너 성향이 강했으니까. 그래서 지코가 솔로를 낸다고 했을 때 '16마디 랩, 자전적인 얘기를 또 하겠네?' 이런 예상들을 하시더라. 여기서 벗어나고 싶었다"고 힘줘 말했다.

그래서 지코는 힙합을 기반으로 다양한 변화를 꾀했다. 정통 힙합 스웨그부터 올드스쿨 힙합, 트렌디하면서 대중성 가득한 힙합까지 다채로운 즐길 거리로 채웠다. "이번 앨범에서 예상 외의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예상할 수 없는 장르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강조한 지코다.
덕분에 6곡마다 즐길 감상 포인트가 다르다. 지코는 "가수로서 가진 생각이나 겪은 감정들을 음악으로 기록했다. 그 음악이 그림이 되고 그걸 전시하는 느낌으로 작업했다. 예술 작품을 두고 창작자와 관람자들이 소통하는 것처럼. 제 음악을 하나의 소통 창구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첫 번재 솔로 앨범이라 지코는 노력과 땀을 오롯이 쏟아 냈다. 그래서 피처링 군단도 화려하다. 타이틀곡 '유레카'는 자이언티가, '오만과 편견'은 수란이 맡았다. 이들 외에 제이통, 바빌론, 페노메코, 더콰이엇 등이 힘을 보탰다. 피처링 가수 섭외만 반 년이 걸렸을 정도.
특히 '유레카'의 경우, '음원 강자' 지코와 자이언티가 뭉치니 그야말로 음원 차트에는 지각변동이 일었다. 지코는 "들쑥날쑥한 제 에너지를 감당할 수 있고 이걸 넘어서 풍성하게 곡을 채울 아티스트가 누굴지 고민했다. 후렴을 만들고 나니 자이언티가 생각났다. 섭외하는 데만 3개월 걸렸다"며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지코는 블락비라는 그룹의 멤버이지만 인정받는 뮤지션이다. 블락비 리더 지코와 솔로 래퍼 지코 역시 확실히 다른 음악을 하는 상황. 그는 "블락비의 음악이 전체관람가라면 지코는 감독판이다. 블락비 음악은 대중적인 공감대를 생각해야 하지만 솔로 지코로서는 눈치 보지 않으려고 한다. 그래서 센 가사의 '유레카'가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중에게 저를 각인시킨 게 힙합이다. 제가 어필할 수 있는 유일한 악기가 랩이다. 그 장점을 어필하려고 솔로 앨범을 냈다. 여러분이 바라는 기대치를 충족시키고 발전하고 있다는 걸 증명하고 싶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날 첫 솔로 앨범을 낸 지코는 활발한 컴백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세븐시즌스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