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마리텔', 돌아온 백사장~! 반갑구먼 반가워유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5.12.07 13: 53

 "반갑구만 반가워유~"
MBC 예능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에 요리연구가 백종원이 돌아왔다. 지난 7월 잠정 하차한 이후로 5개월 만이다. 오랜 만에 컴백했지만 '마리텔'의 개국공신답게 막힘 없는 입담과 자신만의 특급 레시피를 풀어냈다.
최근들어 '쿡방'의 힘이 다소 시들해지긴 했지만 백주부의 영향력은 여전히 건재했다. '마리텔' 생방송을 비롯해 '집밥 백선생' '3대천왕' '한식대첩' 등 예능에 출연하며 요리에 대한 벽을 허물어줬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는 집에서 만들어먹는 것보다 사먹는 것에 익숙했는데, 백주부를 포함한 다수의 셰프들 덕분에 요리에 관심을 갖게된 셈이다.

지난 6일 다음TV팟을 통해 생중계 된 방송에서 백종원은 "제작진과의 의리와 협박으로 다시 출연하게 됐다"며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다고 들었다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랜만에 만난 기미작가에게도 안부를 건넸다. 백종원은 녹화 전 진행된 '다시 보고 싶은 출연자' 투표에서 압도적인 투표수 차이로 1위를 차지해 다시 '마리텔'에 출연했다는 설명이다.
이날 '마리텔' 파일럿 방송부터 MLT-06까지 총 7회의 우승 경력이 있는 '골드멤버' 백종원의 복귀 소식이 전해지자, 그가 이번엔 어떤 요리를 선보일지 네티즌들은 높은 관심을 보였다. 역시 생각치 못한 쉬운 레시피였다.
백종원은 남은 중국음식으로 만들 수 있는 요리를 소개하는 '꿀팁'을 제공했다. 남은 짜장면을 냉장 보관했다가 먹기 좋게 잘라 구워서 먹는 요리, 남은 탕수육으로 찌개를 만들어 먹는 요리 비법을 소개했다. 네티즌들의 댓글을 잊지 않고 확인하는 센스는 여전했다.
다수의 프로그램을 통해 많이 노출되고 있음에도 백주부에게 진부함이 크지 않은 이유는 친근함을 주무기로, 조리 방법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항상 기본에 충실하고 엄격하다. 현재 tvN ‘집밥 백선생’에서는 네 제자들의 과외 선생님으로, SBS ‘3대천왕’에서는 모든 요리 지식에 능통한 백과사전으로 활약중.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시청자들의 감탄을 쏟아내게 만들곤 한다.
몸은 떠나있었지만 마음은 늘 함께 한 듯했다. 앞서 출연한 셰프 오세득의 방송분을 언급하며 "그가 고급 요리를 선보였지만 나는 '야매' 요리다. 제 방송은 쉽게 보시면 된다"고 설명했다. 또 '무한도전' 멤버 박명수와 정준하의 출연을 놓고도 재미있게 시청했다고 감상평을 남기기도 했다.
백종원은 요리에 관심 없는 아저씨들이 부엌에 들어가 직접 칼을 쥐게 만든 장본인이다. 저 정도면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며 요리에 대한 부담을 줄여준 덕분이다. 그는 요리 실력을 갖춘 것은 물론이고, 방송에 대한 끼와 예능감을 겸비한 '셰프테이너'다. 그의 귀환이 반가울 수밖에./ purplish@osen.co.kr
[사진]다음TV팟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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