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에 이어)지금의 예지를 있게 한 곡은 분명 ‘미친개’을 테다. 예지는 프로그램 중간 영구탈락의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이 곡을 불렀고,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또박또박 박히는 가사 전달력과 여유 넘치는 플로우, 임팩트를 주는 강렬한 가사에 압도적인 카리스마까지 무섭게 뿜어내며 단숨에 탈락후보에서 우승후보로 치고 올라왔다.
이후 사람들은 예지를 ‘미친개’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렇게 자신을 대표하는 곡이 됐다. 하지만 해당 곡은 음원으로도, 방송 후 공개되는 미공개 영상으로도 공개되지 않아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그래서 예지는 1월 초에 발매할 솔로 앨범의 선공개 곡으로 ‘미친개’를 준비했다.
예지를 있게 한 곡. ‘미친개’의 탄생 비화와 새로 편곡된 ‘미친개’에 대한 이야기를 미리 들어봤다.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겠다.
- ‘미친개’, 이렇게까지 화제가 될 줄 알았나요?
“전혀 생각도 못했죠. 탈락 위기의 상황이었고 여기서 떨어지더라도 후회 없이 가야 후련할 거 같았어요. 남들 눈 의식하다가 후회 남을 거 같아서 나의 날 것을 보여주고자 했던 무대였죠. 좋아해 주시리라는 생각을 하고 한 것은 아니에요. 오히려 이걸 좋아할까 과연 그런 생각이었어요. 내가 언제 또 이런 걸 해보겠느냐는 마음으로 했죠.”
- 11일 공개될 ‘미친개’는 어떤 곡이에요?
“‘언프리티2’에서 들려드릴 곡의 편곡이 된 버전이에요. 비트가 바뀌었고 훅이 생겼고, 산이 선배님이 피쳐링 했죠. 좀 더 달리는 느낌이랄까요?”
- 가사가 그대로라면 ‘19금’일 것 같은데
“네 맞아요. ‘19금’이에요 가사를 조금은 수정했지만 거의 비슷해요. 근데 제가 평소에 욕을 하진 않아요. 직설적인 내용을 쓰고 싶을 때 가사에 쓰는 거죠. 메모를 자주하는 편이다. 프로그램 특성상 센 가사를 많이 쓰게 된 것도 있는 것 같아요.”
- ‘미친개’ 가사는 언제 쓴 거예요?
“‘언프리티2’ 출연 전 미팅하면서였던 거 같아요.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될 수도 있고 못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죠. 여러 가지 감정을 교차할 때가 많은데 감정의 기복 심했던 거 같아요.당시에 어떤 비트를 듣는데 그 비트 제목이 ‘크레이지 독’이었어요. 이건 내꺼다 싶었어요. 30분도 안 돼서 가사를 썼던 거 같아요.”
- 그런데 랩은 언제부터 시작한 거죠?
“랩에 관심을 가진 것은 사실 오래되지 않았어요. 댄서생활을 하다가 춤이랑 노래로 팀에 들어왔거든요. 피에스타 결성이 되면서부터니까 한 4~5년정도 된 거 같아요. 랩을 길게 할 기회도 없었어요. 비트를 듣고 가사를 써두고 소장만 했을 뿐이죠. 누구에게 공개한다거나 이런 건 없었어요. 앞으로 더 배울 것이 많다고 생각해요.”
- 앞으로의 활동계획
“피에스타가 정말 많은 시도를 했거든요. 화제가 덜 됐을 뿐이지 많은 시도를 했어요. ‘언프리티2’에서 보여드린 것처럼 그룹 활동하면서 저희가 보여드릴 또 다른 모습이 많다고 생각해요. 일단 1월 초에 저의 솔로 앨범을 발매하고 상반기에 피에스타 앨범으로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joonamana@osen.co.kr
[사진] 로엔 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