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 출신 셰프 미카엘이 경력에 대해 허위 사실을 유포한 기자를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카엘의 법률대리인은 맡은 법률사무소 우산은 7일 오후 공식보도자료를 통해 "인터넷 위주의 보도환경에서 한 번 추락한 신용과 명성은 회복하는데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고, 회복 불가능한 경우도 허다하다. 미카엘은 젊은 나이에 고국을 떠나 한국에서 성실하게 직업을 수행해 많은 사람들로부터 신뢰받는 위치에 왔다"며 "만일 미카엘이 허위경력에 의하여 시청자를 속이고 쌓은 신용이라 한다면 당연히 비판받고, 잘못된 경력이 수정되어야 하며 응분의 책임을 감수하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 허위사실에 의하여 그가 노력하여 쌓은 성과가 무너진다면 이는 우리사회가 용인할 수 없는 것"이라며 "최초,단독 보도한 칼럼니스트가 명예회손 등 심리적, 정신적으로 피해를 입힌 바 법적절차로 고소 진행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카엘은 불가리에서 초, 중학교를 마치고 호텔경영과 요리를 배우는 고등직업학교에서 1996년부터 200년까지 수학하며 매우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다. 이후 1년간 군 복무를 한 후 쉐라톤소피아 호텔에 요리사로 취업했다"고 이력을 밝혔다. 이후 한국의 웨스턴조선호텔의 쉐프 제안을 받고, 2002년 10월 28일 한국에 입국해 11월 4일부터 2005년 10월 31일까지 3년간 일했다고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미카엘이 2007년 2월에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 소재 건물을 임차하고 직접 인테리어공사를 마친 후, 친형에게 음식점 재료 구입을 위한 무역업무를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5개월 뒤인 7월부터불가리아음식점 젤렌의 영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 매체는 지난 6일 미카엘이 호텔의 홀서빙 출신이라고 보도했는데 이에 전적으로 반박한 것이다.
이어 우산 측은 "미카엘은 2002년 11월 4일부터 2005년 10월 31일까지 신세계 조선호텔 베키아 에누보에서 CHEF 직급으로 근무했다. 해당기사는 허위의 기사다. 참고로 제보자 젤렌 유한회사의 전대표 오씨는 본인이 직접 '미카엘이 2010. 5. 1부터 2015. 1. 27.까지 젤렌 유한회사의 CHEF로 재직 중에 있다'는 취지의 재직증명서를 발행하기도 했다. 미카엘의 전직 경력 및 현직 경력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허위를 제보를 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이날 오전 조선호텔 관계자는 OSEN에 "미카엘 셰프가 조선호텔에서 셰프로 근무했고 최종퇴사로 셰프로 기록돼 있다"며 "상황에 따라 부서가 달라질 수 있다. 그리고 당시 오픈 키친이었고 여러 가지 특이한 상황이 있었지만 미카엘 셰프가 셰프로 일한 건 맞다"고 말했다.
‘냉장고를 부탁해’의 성희성 PD도 미카엘 셰프의 경력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성희성 PD는 “미카엘 셰프가 조선호텔 셰프 출신이 아니라는 건 사실이 아니다. 불가리아 쉐라톤 호텔에서 일하다 조선호텔 경력 셰프로 일했다. 경력직 셰프로 일하게 되면 의무적으로 주방과 홀 등 전체적인 업무를 해야 한다고 하더라”라며 “조선호텔에서 주방에서 요리도 하고 홀에서 손님들에게 음식에 대해 설명하는 등 전체적인 업무를 했다”고 밝혔다.
또한 “어제(6일) 미카엘을 만나 얘기를 나눴다. 한국에서 살면서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이번 논란에 많이 안타까워하고 속상해한다. 논란이 불거져 힘들어하고 있다. 미카엘 셰프 경력에 대한 증빙자료도 있고, 경력증명서를 다시 공증을 받다. JTBC에서도 다시 확인했고 문제가 없었다. 때문에 논란이 마무리될 것 같다”며 “미카엘 셰프의 향후 출연에는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카엘은 1982년 불가리아 공화국에서 불가리아인 아버지와 폴란드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purplish@osen.co.kr
[사진]JT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