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자리를 비운 정형돈을 대신해 장동민이 그의 자리에 앉았다. 정형돈 특유의 캐릭터가 워낙 강했던 터라 허전함이 느껴지기는 했지만, 장동민의 활약도 눈부셨다.
장동민만의 거침없는 입담이 아나운서 출신의 김성주의 안정적인 진행과 묘한 조화를 이뤘다. 셰프들, 게스트와 어우러지는 조합도 꽤 신선했고. 과감한 리액션과 재치로 만들어내는 웃음도 프로그램에 양념을 쳤다.
장동민은 7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정형돈을 대신해 객원 MC로 참여했다.
정형돈은 지난 11일 불안 장애등을 호소하며 치료에 전념하기 위해 출연 중이던 방송 프로그램에서 전부 하차했다. '냉장고를 부탁해' 측은 "당분간 객원 MC 체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알린 바 있다.
그를 대신해 장동민이 자리에 앉은 것. 이날 장동민은 "빨리 형돈이 형이 나아서 이 자리로 돌아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건강을 되찾아서 자리 하나를 더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김성주와의 호흡이 특히나 인상적. 프로그램의 전체 흐름을 담당하고 있는 김성주의 곁에서 양념을 치며 자신의 역할을 해냈다. 장동민은 "거 아나운서 양반 깐깐하네" 등의 농담으로 김성주와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정형돈이 김성주와 프로그램 전체를 함께 이끌어가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양새. 신선한 조합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음식을 맛보고 "홍시 맛인가 하면 거위가 때려주고, 거위맛인가 싶으면 홍삼 맛이 때려준다"는 등의 창의적인 표현으로 보는 맛을 더하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는 가수 이승철과 배우 이하늬가 출연해 프로그램을 꾸몄다. 특히 이승철은 가수가 되지 않았다며 셰프가 됐을 것이라는 요리를 향한 뜨거운 열정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또한 Mnet '슈퍼스타K' 심사위원으로 활약했던 것처럼 셰프들의 음식을 평가해 웃음을 더하기도 했다.
'냉장고를 부탁해'는 스타 셰프들이 출연진의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로 스튜디오에서 음식을 만들어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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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냉장고를 부탁해'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