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에 고민을 토로하러 나온 출연자와 사연 주인공의 전세가 역전돼 웃음을 자아냈다.
7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에서는 사소한 일에도 툭하면 삐치고 나가버리는 남편을 둔 아내의 사연이 공개됐다.
남편은 아내가 청양고추 치킨을 시켰는데 자기 입맛에 맵다고 안 먹는다고 삐치고, 냉면을 먹으러 가서는 식초와 겨자를 넣어주니 안 먹는다고 식당 밖으로 나가 버린다거나 짜장 라면에 동봉된 채소 수프가 행여나 들어가면 “안 먹는 걸 알면서 왜 넣었냐”라고 역정을 낸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남편의 증언이 시작됐다. 그는 아내의 말에 “어이가 없다. 화를 낸 거지 삐치진 않았다”라며 “아내랑 8년을 살았다. 오이, 당근, 해산물 등 안 먹는 음식을 말해줬는데 그걸 지켜주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또한 매운 음식을 유난히 좋아하는 아내는 매운 걸 못 먹는 남편을 배려하지 않고 청양고추 치킨을 시켜 혼자 한 마리를 다 먹었고, 냉면도 아내는 배부르다며 먹지 않는다고 해놓고는 남편이 자리를 비운 사이 겨자와 식초를 왕창 넣어 먹을 수 없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에 스튜디오에 자리한 MC와 패널들은 “제대로 속을 뻔 했다”라며 “이래서 양쪽 말을 다 들어봐야 한다”라고 말했고, 아내에게 “상당히 불리한 상황이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안녕하세요’에는 개그맨 정성호, 나인뮤지스의 경리와 이유애린, 방송인 오현민이 함께했다. / nim0821@osen.co.kr
[사진] ‘안녕하세요’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