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비정상회담’이 보내는 “Pray For Paris”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5.12.08 06: 57

 ‘비정삼회담’이 최근 일어난 프랑스 파리 테러에 대해 다루며 세계 각국의 출연자들과 이에 대한 토론을 펼치는 시간을 마련했다. 그 동안의 밝았던 토론분위기와는 달리 다소 무겁고 ,조심스러웠다. 출연자들은 각자의 입장을 밝히며 안타까움을 토로했고, 파리 테러 희생자 가족이 쓴 프랑스어 편지를 낭송하며 추모하는 분위기를 만들기도 했다.
지난 7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비정상회담’에서는 진중권 교수와 원년 멤버 프랑스 출신 로빈 데이아나가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앞서 벌어진 프랑스 파리 테러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방송에서 각국의 대표들은 이와 관련된 자신의 의견을 전하며 각자 안타까움을 표했다. 특히 모국이 테러로 고통 받고 있는 상황에 처한 로빈은 더욱 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그는 파리 테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가족 중 피해자는 없었고, 친구 조카는 테러범을 직접 목격했다고 한다. 며칠 동안 충격에 빠져서 ‘아저씨, 총’ 이런 말만 계속 했다. 파리 근처에 사는 큰형에게 자주 연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현무는 로빈에게 파리 테러 사건을 언급하며 “현재 파리의 상태는 어떤가?”라고 물었고 그는 “지금 프랑스는 국가 비상사태다”라며 “크리스마스 전이라 원래는 설렘이 가득했을 텐데 현재 거리에 무거운 분위기가 깔렸다”며 “하지만 다시 학교도 문을 열었고 보통 사람들은 일상으로 돌아가 평범한 생활을 다시 시작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특히 로빈은 방송 말미 파리 테리 희생자의 가족이 쓴 프랑스어 편지를 낭송하며 시청자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기도 했다. 편지를 낭독한 그는 자신을 위로하는 비정상 출연자들을 보며 눈물을 훔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날 각국 대표들은 파리 테러이후 각국의 대응책과 유럽의 난민정책, 그리고 솅겐조약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한국이 테러 위험국가인지를 두고 열띤 토론을 펼치기도 했다.
  
게스트로 출연한 진중권은 테러를 방지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솔직히 테러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걱정되는 한 가지는 바로 이슬라모포비아, 즉 이슬람과 무슬림에 대해 극도의 공포와 증오감을 느끼는 것이라고.
그는 “바로 그것이 테러리스트들이 원하는 거다. 급 진화된 폭력에 의존하는 극소수 테러리스트는 전체 무슬림을 자기편으로 만드는 것을 원한다”며 “이슬람을 증오할수록 이슬람의 급진화를 초래할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한편 ‘비정상회담’은 각국의 청년들이 다양한 주제로 토론을 벌이는 프로그램이다. 기욤 패트리, 니콜라이 욘센, 다니엘 린데만, 새미 라샤드, 샘 오취리, 안드레아스 바르사코풀로스, 알베르토 몬디, 유타, 장위안, 카를로스 고리토, 타일러 라쉬, 프셰므스와브 등이 출연한다. 
매주 다양한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이며 각국의 문화를 간접경험하고 차이를 좁혀나가고 있다. 이날은 파리 테러를 주제로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토론을 이어갔다./joonamana@osen.co.kr
[사진] '비정상회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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