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길을 돌아온 이동욱과 정려원의 진짜 사랑이 시작됐다. 먼 미래를 걱정하기 보다 현재의 행복에 충실하고자 했던 이들은 용기를 내 서로에게 한발짝씩 다가섰고, 따뜻한 온기를 서로에게 전해 행복한 미소를 짓게 했다.
지난 7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풍선껌'에서는 행아(정려원 분)를 밀어내던 리환(이동욱 분)의 마음이 드디어 움직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행아는 알츠하이머 유전자 검사를 받고 불안해하는 리환에게 함께 있다면 겁나지 않는다는 말로 자신의 마음을 모두 꺼내놨다.
이에 고민하던 리환은 행아가 탄 버스에 올라타 그의 옆자리에 앉았다. 행아는 리환의 등장에 활짝 웃었고, 리환은 행아에게 "나 왔어"라고 말하며 이마에 입맞춤하는 모습으로 시청자에 설렘을 선사했다. 행아를 위해 떠나려던 리환이 결국 행아 곁에 있는 쪽을 택하면서 이들의 달콤한 로맨스가 본격 재가동 됐음을 알렸다.
특히 이동욱과 정려원은 어린시절부터 친구였던 '남사친'과 '여사친'에서 이제 서로의 단 하나의 운명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내 시청자를 몰입하게 한다. 누구보다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아꼈던 두 사람이 주변 상황으로 인해 애써 마음을 감추다가, 진정한 사랑을 깨닫고 마음을 드러내는 이 장면은 담백하고 소박하게 그려졌음에도 이들이 단단하게 쌓아왔던 감정선이 폭발하며 시청자에 큰 감동을 안겼다.
복잡한 가정사 때문에 서로에 대한 감정을 숨기고 피하게 된 이들의 이야기였지만, 정려원은 행아의 마음을 전달하는 긴 대사 한 마디 한 마디에 진심을 꾹꾹 눌러담아 시청자를 공감하게 했고, 이동욱도 사랑하기 때문에 상처 주고 싶지 않아 애써 피하려 했던 리환의 복잡한 심경을 슬픈 눈빛만으로 안방극장에 전달해 이들 커플의 안타까운 사랑에 애잔함을 자아냈다.
이에 이동욱을 보고 세상 그 누구보다 행복하고 밝게 웃는 정려원의 햇살 미소와 그런 정려원의 곁에서 쑥스러워하지만, 그의 곁에 있겠다는 다짐을 전하는 이동욱이 묵직한 한 마디, 또 손을 꼭 잡고 수줍게 전한 입맞춤은 이들의 운명적인 이끌림에 당위성을 부여해 이들의 해피엔딩을 기대하게 했다. /jykwon@osen.co.kr
[사진]'풍선껌'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