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색 깡패' 자이언티의 활약이 대단하다.
가수 자이언티는 올해 누구보다 바쁘게 보냈다. 크러쉬와의 유닛 활동부터 솔로 활동,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영동고속도로가요제, 그리고 동료 가수들과의 콜라보까지. 다양한 매력의 곡으로, 자이언티의 입지를 확실하게 다졌다.
자이언티는 지난 2월 크러쉬와 발표한 곡 '그냥'으로 음원차트를 접수하면서 음악방송 1위 트로피까지 거머쥐었다. 이어 '꺼내먹어요', '노 메이크업' 등을 발표하면서 솔로로서의 매력도 확실하게 어필했다. 무엇보다 주목되는 것은 그가 가수 전인권과 싸이 등 선배 뮤지션들과의 합으로 다시 한 번 빛났다는 것이다.
자이언티는 지난 3월 음악감독 강승원이 발표한 1집 만들기 프로젝트의 세 번째 음원 '무중력'을 가창했다. 자이언티의 진한 소울에 반한 강승원의 제안으로 성사된 것. 8월에는 '무한도전' 가요제를 통해 하하와 호흡을 맞췄고, 이어 9월에는 전인권의 싱글 '너와 나'를 함께 부르기도 했다. 전인권은 자이언티에 대해 "보통이 아니다"라고 칭찬하며 음악에 대한 그의 열정을 높이 샀다. 또 지난 10월 발매된 가수 아이유의 미니음반 수록곡 '레드 퀸(Red Queen)'과 가수 정기고의 곡 '일주일(247)'의 피처링에도 참여하며 독특한 조합을 완성해냈다.
이달에는 또 두 가수의 곡에 피처링을 맡았다. 싸이의 컴백 음반 '칠집싸이다' 수록곡 '아이 리멤버 유(I Remember You)'와 지코의 솔로음반 '갤러리'의 타이틀곡 '유레카'다. 자이언티는 싸이, 지코와 조화롭게 소화하면서 각기 다른 매력을 풀어냈다. '유레카'로 다시 한 번 음원차트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자이언티 음악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보컬이다. 자이언티의 음악은 감성적으로 깊게 파고드는 면이 있는데, 담담하면서도 '툭' 던져내듯 감성을 건드리는 매력이 있다. 특히 특유의 매력적인 음색으로 때로는 현실적인, 또 서정적인 가사를 부를 때 매력이 빛을 발한다. 진하고 깊은 소울의 매력이 올 한 해 대중에게 깊은 공감을 이끌어낸 모습이다.
물론 그는 이런 매력을 솔로 곡뿐만 아니라 다른 가수들과의 협업에서도 잘 살려내며 음색깡패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전인권과 싸이부터 아이유, 지코까지 장르에 상관없이 자신의 매력을 최대한으로 끌어내며 좋은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는 자이언티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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