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응팔' 고경표, 이번엔 묻히지 않았다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5.12.09 07: 19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에 출연 중인 고경표가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내고 있다.
고경표는 훈훈한 외모에, 연기력을 갖춘 배우임에도 그동안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데서 늘 밀려나 있었다. '응팔'을 통해 비로소 빛을 보고 있는 중이다.
그는 고등학교 때부터 광고 모델로 활동하다 2010년부터 본격적인 연예활동을 시작했고, 비슷비슷하게 생긴 남자 배우들 사이에서 눈에 띄는 신선한 마스트로 등장, 개성있는 외모와 함께 연기적 자질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KBS 드라마 '정글피쉬2'로 데뷔한 그는 이듬해 극장판 '정글 피쉬2'에도 출연했고, 영화 '5백만불의 사나이' '무서운 이야기2'를 비롯해 '청춘정담' '탈출' '하이힐' '명량' '차이나타운', 그리고 최근에 개봉한 '간신'에 이르기까지 여러 편의 영화에서 조·주연급으로 출연했다.
또 드라마 '스탠바이' '신의 퀴즈' '감자별' '내일도 칸타빌레' 등에선 매번 겹치지 않는 새롭고 독특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탄탄한 연기력을 드러냈으나 크게 주목을 끌진 못했다. 그렇게 데뷔 후 햇수로 6년을 맞이했다.
요즘 방송되고 있는 '응팔'에서 고경표는 쌍문고 전교회장이자 덕선(혜리 분)의 친언니 보라(류혜영 분)를 좋아하는 선우를 연기한다. 정봉(안재홍 분)과 함께 보라의 남편 후보로 거론될 만큼 중요한 역할이다. 건국대 영화과 출신인 그가 안재홍, 혜리, 류혜영과 동문으로서 '응팔'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것.
지난 6일 방송된 '응팔' 10회에서 선우는 보라에게 "사귀자"는 고백을 받고 뛸 듯이 기뻐했다. 해맑은 얼굴과 수줍은 미소가 여심을 흔들 만큼 매력적이었다. 앞으로 두 사람이 펼쳐나갈 연상-연하 커플의 연애스토리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고경표가 유난히 돋보이는 이유는 주인공만 고집하지 않았고, 눈에 띄지 않는 단역이라도 실력 있는 배우가 되겠다는 자세로 항상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 표정 연기도 수준급이다. 모범생다운 선함과 불량기 가득한 악함이 공존하는 얼굴이다. 이로 인해 역할의 폭이 넓다는 주변의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매력적인 눈빛과 섬세함까지 갖춘 배우 고경표의 앞날이 기대된다./ purplish@osen.co.kr
[사진]'응답하라 1988' 방송화면 캡처·tvN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