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이 물꼬를 트고 이병헌이 그 바통을 이어받고, 이제는 황정민이 다음 주자로 나설 채비를 하고 있으니, 이토록 든든할수가 있을까.
강동원 주연 '검은 사제들'과 이병헌 주연 '내부자들'의 돌풍에 이어 황정민 주연 '히말라야'가 출격을 준비, 관객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암살', '베테랑' 등 여름 시장을 뜨겁게 달구며 다시금 충무로의 저력을 보여줬던 한국 영화들에 이어 비수기라고 평가받는 11월 시장, '검은 사제들'과 '내부자들'마저 흥행에 성공하며 충무로의 힘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
엑소시즘이라는 다소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소재를 탄탄한 스토리의 힘과 강동원-김윤석이라는 배우들의 열연으로 흥행에 성공한 '검은 사제들'은 무엇보다 '강동원 신드롬'의 힘을 제대로 받았다.
극 중 엑소시즘을 돕는 최부제로 열연한 강동원은 조각같은 외모에 신비로움을 더해주는 사제복으로 여성 관객들을 사로잡는가 하면 남다른 열연으로 대중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그런 '검은 사제들'이 비수기 극장가를 달구기 시작, 이병헌 주연 '내부자들'은 그 뜨거움에 불을 지폈다. 특히나 청소년관람불가등급임에도 어느덧 500만 관객을 넘기며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것.
'미생' 윤태호 작가의 미완결 웹툰을 원작으로 한 '내부자들'은 치밀하게 얽혀있는 스토리와 우민호 감독의 디테일한 연출력, 이병헌-조승우-백윤식 등 충무로 대표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에 힘입어 연일 화제의 중심에 서고 있다.
무엇보다 극 중 정치깡패 안상구 역을 맡은 이병헌은 '인생작'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롤러코스터같은 삶의 안상구를 제대로 표현해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처럼 두 배우가 든든하게 비수기 극장가를 받쳐줬고, 이제 가장 큰 시장 중 하나인 겨울방학 시즌을 맞아 황정민이 충무로 파워를 또 다시 보여줄 전망.
'히말라야'는 목숨을 잃은 대원을 구하기 위한 엄홍길 대장의 실화를 다룬 작품. 황정민은 극 중 엄홍길 대장 역을 맡아 대원을 생각하는 리더십으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영화 '국제시장'을 통해 우리네 아버지의 모습으로 진한 감동을 안긴 그가 이번 작품에선 대원을 생각하는 리더의 모습으로 '국제시장'과는 또 다른 매력의 '눈물'을 자아낼 전망이다. 오는 16일 개봉. / trio88@osen.co.kr
[사진] '검은 사제들', '내부자들', '히말라야'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