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가맨'에 출연한 그룹 노을이 린을 상대로 역주행송 대결에서 9표차를 뒤집으면서 역전승을 차지했다.
8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투유 프로젝트 슈가맨’(이하 ‘슈가맨’)에서는 故 박용하와 故 서지원이 슈가맨 주인공이었다. 무대에 오를 수 없는 슈가맨 대신에 이 노래를 작곡한 작곡가 김형석과 정재형이 출연했다. 이날 역주행송 대결에서는 '2015 처음 그날처럼'을 부른 노을이 린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방송에서는 원곡자들이 故 박용하와 故 서지원과의 추억을 이야기 하며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물했다. 김형석은 故 박용하의 노래인 '처음 그날처럼'을 작곡하면서 있었던 일을 털어놓았다. 김형석은 박용하가 곡을 달라고 했는데 가수로 성공하려면 다른 작곡가의 노래를 많이 받아봐야 한다고 말했는데 그 말을 듣고 박용하가 서운해 했는데 그게 아니라고 말을 못해줘서 미안하다는 안타까운 사연을 털어놨다.
이어 정재형은 故 서지원을 떠올리면 아픈 손가락이자 20대 젊은 사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정재형은 "항상 故 서지원을 떠올리면 아팠지만 '슈가맨'에서 슬픔을 많이 치유했다"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기억해주고 추억해줘서 고맙다"고 방청객들에게 감사함을 표현했다.
이날 유재석 팀으로 출연한 작곡팀 블랙아이드필승은 故 서지원의 '내 눈물 모아'를 보사노바풍으로 바꿔서 편곡했다고 소개했다. 유재석 팀의 쇼맨인 린은 겨울에 어울리는 캐롤적인 요소도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이에 상대하는 유희열 팀의 작곡가 신사동호랭이는 클래식적인 편곡을 섞어서 노래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노래 중간에 김형석의 피아노 연주가 섞이면서 애절함을 더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주가 흘러나오자 방청객과 진행자들은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신사동호랭이의 역주행송을 걱정했다.
역시 노을과 린의 역주행송 무대는 최고였다. 노을은 '2015 처음 그날처럼'을 중저음을 섞어서 부르면서 감성적인 무대를 선물했다. 이어진 린의 '2015 내 눈물 모아' 무대서는 애절한 목소리와 어우러진 감성적인 보컬이 나오면서 색다른 감정을 느끼게 만들었다.
한편 '슈가맨'은 잊고 있었지만 노래를 들으면 기억나는 '슈가맨'을 찾아 이들의 히트곡을 2015년 최신 버전의 '역주행송'으로 재탄생시켜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50분 방송. /pps2014@osen.co.kr
[사진] ‘슈가맨’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