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은경의 반격을 예상했지만, 오히려 독이 된 인터뷰였다.
전 소속사 대표, 전 남자 친구와 민·형사 소송에 휩싸여 논란의 도마에 오르고, 前 시어머니의 인터뷰까지 공개돼 '거짓 모성애'로 대중의 눈총을 받던 신은경. 그런 그가 직접 방송을 통해 오해를 해명한다는 이야기에 많은 이들이 귀를 기울였다.
혹여 신은경이 억울한 부분이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우려에서였다. 하지만 지난 8일 방송된 MBC '리얼스토리 눈'을 시청한 대중 대다수는 오히려 전보다 더 싸늘하게 돌아선 분위기다.
논란이 불거진 요점에 대한 답변이라기보다는, 애매모호한 표현으로 논점을 겉돌고, 결국 마지막에는 '공황장애' 진단서를 꺼내놓는 모습은 아무래도 납득하기 힘든 부분이었다.
그 외에도 아이를 본 날이 제대로 기억이 나지 않고, 놀이터에 데리고 나온 아이를 멀리서 지켜봤다는 해명, 그리고 1억원대 옷으로 인해 퇴사했다는 직원이 응원을 해줬다는 것 역시 이해가 되지 않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런 신은경과는 달리 前 시어머니, 前 남편의 친구, 前 백화점 직원, 前 소속사 대표 등은 신은경의 감춰진 과거를 폭로하는 내용으로 거의 한 목소리에 가까웠다.
이같은 반응은 이날 자신의 법률대리인 대석합동법률사무소에서 일부 기자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한 내용이 공개된 직후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이 역시 신은경의 말이 거짓임을 주장하는 반발만 더 거세게 만들었던 터다.
이제 대중은 신은경을 포함해 서로 상반되는 주장을 하고 있는 여러 당사자들의 입장이 담긴 인터뷰를 방송과 기사로 접했다. 사건의 옳고 그름의 판단은 법을 통해서 가려진다. 하지만 더불어 배우 신은경에 대해 믿음과 관심, 애정을 보냈던 대중들이 현재 느끼고 있을 '배신감'을 단순히 시간이 수습할 수 있을 것 같진 않아 보인다. / gato@osen.co.kr
[사진] '리얼스토리 눈'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