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만큼 세계시장에 잘 통하는 한국 가수가 또 있을까. K팝과는 다른 자신만의 음악으로 지구촌을 춤추게 하는 가수, 그가 바로 싸.이.다.
올 겨울, 3년만에 신곡을 발표하고 돌아온 싸이가 또 다시 지구촌 음악시장에서 지각변동을 일으키는 중이다. 월드스타란 계급장을 미련없이 떼버리고 'B급스러운' 싸이식 정서에 더 충실해진 노래로 전세계 팬들에게 어깨춤을 강제하고 있다. 흥겨운 멜로디와 위트 넘치는 가사를 따라부르면서 저절로 장단에 맞추는 식이다.
이같은 폭발적 반향에 힘입어 싸이의 신곡 '대디(DADDY)'는 '강남스타일'부터 4연속으로 빌보드 싱글차트 '핫100' 진입에 성공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로써 싸이는 아시아 가수 최초로 4곡 연속 빌보드 핫 100 진입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대디' 뮤직비디오는 세계 최대 동영상사이트 유튜브 등에서 벌써 4000만뷰를 찍고 1억 고지를 향해 달리는 중이다.
'대디'는 오는 19일 발표될 이달의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 97위에 랭크된 것으로 알려졌다. 빌보드닷컴은 이같은 순위 집계를 9일 사전 공개했다. 또 이날 오전 현재 '대디'의 뮤직비디오는 유튜브에서 4077만 5990뷰를 넘었다. 특히 ‘DADDY’의 경우 앞서 발표했던 싱글 ‘젠틀맨’이나 ‘행오버’처럼 미국 시장을 염두에 둔 프로모션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이번 빌보드 핫 100 진입에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에 앞서 싸이는 지난 2009년 9월 '강남스타일'로 빌보드 '핫100'에서 64위로 첫 진입한 후 7주 연속 2위를 차지했고, 후속곡 '젠틀맨'으로 지난해 4월 이 차트에 12위로 데뷔, 최고 순위 5위까지 오른 바 있다. 또 지난해 공개한 '행오버'는 힙합 아이콘 스눕독과 손잡아 빌보드 '핫100'에 26위로 진입했다.
싸이의 컴백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요하게 다뤄졌다. 미국 빌보드, 퓨즈TV, MTV, 롤링스톤, BBC 등 수많은 해외 유수 언론매체들이 앞 다퉈 싸이의 컴백 소식을 집중조명하며 호평을 보냈다.
퓨즈TV는 "싸이의 새 앨범에 대해 알아야 할 7가지"에 대해 언급, 해외 유명 아티스트 애드 시런, 윌 아이엠 등이 앨범에 참여하며 기대감을 높였다고 보도했다. 롤링스톤은 "2012년에 '강남스타일'로 화제를 모은 싸이가 이번에는 익살스러운 '대디'로 돌아왔다"며 싸이의 신곡 'DADDY'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등 관심을 보내고 있다.
지난 1일 0시 발매한 정규 7집 ‘칠집싸이다’로 인기몰이 중인 싸이는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연말콘서트 ‘올나잇 스탠드2015-공연의 갓싸이’로 팬들과도 직접 만나며, 25일 크리스마스 당일공연은 V앱을 통해 생중계된다. /mcgwi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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