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경·곽시양, tvN이 낳고 지상파가 거둔 신인 [tvN가상시상식②]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12.10 07: 07

다양한 인기 프로그램을 배출한 케이블채널 tvN의 시상식이 올해도 진행되지 않는 가운데, 이대로 한 해를 보내기에는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tvN은 올 한 해 13개의 드라마에서 다양한 성과를 냈는데, 특히 눈에 띄는 남녀 신인을 배출해 큰 관심을 끌었다. 
신선한 마스크와 풋풋한 이미지, 여기에 어색함을 찾을 수 없는 탄탄한 연기력까지 갖춘 신인을 발견하는 일은 시청자에게 언제나 즐거운 일일 터. 완성도 높은 극 안에서 막강한 존재감을 발휘한,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tvN이 낳고 지상파가 거둔 대박 신인들을 짚어봤다. 
#'호구의 사랑' 이수경 

이수경은 월화드라마 '호구의 사랑'(극본 윤난중, 연출 표민수)에서 호경 역으로 활약했다. 유이, 최우식, 임슬옹 등과 함께 주연 4인방으로 어깨를 나란히 한 그는 초반 우려에도 불구하고, 1인 2역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의 폭넓은 연기로 시청자를 끌어당겼다. 집 밖에서는 예쁜 외모로 남자들을 따르게 하지만, 집 안에서는 단벌 트레이닝복과 도수 높은 안경을 쓴 민낯으로 최우식과 현실적인 남매 호흡을 보여준 그는 일반적으로 '건어물녀'라고 불리는 캐릭터에 이수경만의 특별하나 지점을 더해 흥미를 끌었다. 동성애와 미혼모 등 파격적인 소재로 탁월한 감성의 로맨틱 코미디를 보여준 '호구의 사랑'에서 이수경은 강한 설정을 지닌 캐릭터의 변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내 극을 풍성하게 완성했다. 
이수경은 이 작품 이후 KBS 드라마스페셜 단막 2015의 '알젠타를 찾아서'의 남승희 역으로 당당하게 지상파 드라마 주인공을 꿰찼다. 과거의 눈부신 우승 성적을 뒤로 하고 슬럼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그의 재도전은 뜨거운 여름, 그보다 더 뜨겁게 빛나는 그의 도전과 성장을 보여주며 호평을 끌어냈다. 영화 '차이나타운'에서도 강렬한 연기를 펼친 바 있는 그는 현재 인기리에 방송되는 '응답하라 1988'에서는 노을(김성원 분)의 날라리 여자친구 역으로 깜짝 등장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 '오 나의 귀신님' 곽시양
금토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극본 양희승, 연출 유제원)에서 박보영과 조정석과 삼각 러브라인으로 극을 풍성하게 했던 '꼬르동' 서준 역 곽시양은 훤칠한 외모에 무뚝뚝하지만 박보영에게만큼은 다정한 모습으로 여심을 빼앗았다. 프랑스 꼬르동 블루 출신의 훈남 요리사로 등장한 그는 큰 키와 수려한 외모, 여기에 무심하게 던지는 대사로 시청자의 지지를 받은 것. 조정석 때문에 고민하는 박보영에게 건네는 따뜻한 미소와 속 깊은 조언 등이 기대고 싶은 남친 매력을 강력하게 발휘하며 시청자를 설레게 했다.  
곽시양은 '오나귀'의 종영과 동시에 KBS 2TV 일일극 '다 잘될 거야'에서도 요섹남 캐릭터로 인기를 이어갔다. 일찌감치 직업전선에 나섰지만, 허우대 멀쩡한 것 말고는 내세울 게 없는 강기찬 역은 맡은 그는 거칠고 즉흥적이지만 배짱 두둑한 의리남으로 전연령층 시청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MBC 인기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4'까지 진출, 김소연과 함께 가상 커플 호흡을 맞추며 다정하고 섬세한 남자의 매력을 보여주며 로맨틱한 매력을 거침없이 발휘하고 있다./jykwon@osen.co.kr
[사진]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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