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달샤벳 멤버 가은과 지율이 소속사와의 계약만료로 팀에서 떠나게 됐다. 홀로서기에 나설 두 사람은 고심 끝에 내린 결정에 대해 팬들에게 직접 손편지로 알리면서 진심을 전했다.
달샤벳의 소속사 해피페이스엔터테인먼트는 9일 오전 "지율과 가은이 이달 말로 전속계약이 만료돼 그룹 활동을 마감하고 홀로서기에 나선다"라며 "그동안 지율, 가은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서로의 꿈과 발전을 위해 이 같이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지율과 가은은 평소 인터뷰 등에서 워낙 팀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여 왔기에 다소 갑작스러운 소식일 수 있다. 특히 달샤벳 멤버들은 지난 4월 오랜 공백 끝네 '조커'를 발표했을 당시 음악 활동에 대한 남다른 의지와 열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우여곡절을 겪으며 워낙 똘똘 뭉쳤던 멤버들이기에 지율과 가은의 팀 탈퇴는 더욱 아쉽다.
아끼던 팀을 떠나게 되기까지 지율과 가은도 상당한 고심을 거듭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두 사람은 손편지를 써서 팬들에게 직접 소식을 전하면서 미안한 마음과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지율은 "가족, 멤버들, 스태프 등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고민 끝에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라며 "끝은 또 다른 시작이라는 말이 있듯이 연기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주자주 얼굴 비출 테니 너무 아쉬워 말고 어디에선가 다시 만나게 된다면 많은 응원과 사랑 부탁드린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또 가은은 "그동안 대표님, 회사 식구들, 멤버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나의 미래와 앞날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왔다. 정말 신중하게 생각해 내린 결정을 모두가 존중해주고 응원해줘서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달샤벳으로 활동을 못 보여드리고 달링들과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을 생각하면 너무 아쉬워, 우리 달링은 어떻게 생각해줄지 걱정도 앞서고 죄송한 마음이 너무 크다. 그래도 영영 못 만나는 것은 아니니까 너무 마음 아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앞으로 나는 평소 너무나 좋아했고 관심이 많았던 패션, 스타일 등의 분야로 가려고 한다. 열심히 공부하고 준비해서 또 다른 모습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편지로 밝힌 대로 지율과 가은은 멤버들, 회사와 여러 이야기를 나누면서 고심 끝에 이번 결정을 한 것. 큰 변화이자 도전에 나선 만큼, 이들의 고민의 흔적이 느껴지기에 팬들 역시 안타까워하면서도 더 큰 응원을 보내고 있는 모습이다.
지율과 가은의 탈퇴로 4인조로 재편된 달샤벳은 당분간 이 체제를 유지하며 내년 1월 새 음반으로 컴백한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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