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하게 빠져든다. 몽환적이면서 따뜻한 감성이 묻어나는 김예림과 읊조리는 듯 듣기 편한 버벌진트의 래핑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왜 이제 만났나 싶을 정도로 훌륭한 조합이다. 당장 무슨 일이라도 벌어질 듯, 로맨틱하고 섹시하다.
혼성듀오 투개월의 김예림은 9일 정오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에 디지털 싱글 ‘스테이 에버(Stay Ever)’를 발매하고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래퍼 버벌진트가 랩 피처링에 참여해 김예림만의 독특한 감성을 극대화 시켰다. 가사 쓰는데 독보적인 재능을 보이는 버벌진트는 작사와 랩 메이킹에도 참여하며 이번 신곡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일조했다.
이번 신곡 ‘스테이 에버’는 몽환적인 분위기의 R&B곡으로, 가수 윤종신, 015B의 정석원이 작곡하고, 가수 장재인과 버벌진트가 작사에 참여했다. 늦은 밤, 차 안이라는 한정된 공간에 함께 있는 남녀의 짧은 순간, 여자의 심리를 관능적이면서 낭만적으로 묘사한 곡. 김예림의 매력적인 보이스와 버벌진트의 부드러운 랩을 통해 남녀의 아찔한 밀고 당기기의 순간을 이야기하면서 로맨틱 섹시의 진수를 보여준다.
추울 때 들으면 좋겠다. 두 사람의 섹시한 음색과 루즈한 멜로디 진행이 오묘하게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추위를 녹인다. ‘집 앞 골목에 차를 세우고 고민을 들어줘/날 대하는 네 방식 나의 맘을 녹여/나를 바라본 네 눈빛에 네가 원하는 게 보여 난/나를 원하는 그 혀끝 상상해 oh’ 등의 상황을 떠올리게 하는 가사도 분위기를 더한다.
뮤직비디오도 세련됐다. 패션 필름을 연상케 하는 감각적인 영상이 인상적.
한편 김예림은 지난 2013년 데뷔 이래 대체 불가능한 매력적인 보컬로 발표하는 곡들마다 큰 사랑을 받고 있으며, 프라이머리, 토이, 오혁 등 다양한 뮤지션들과 협업하며 가요계에 김예림만의 지형도를 만들어가고 있다./joonamana@osen.co.kr [사진] '스테이 에버' 뮤직비디오 캡처.